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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㉜ 임재윤, 한기주] 스포츠의 가치를 지키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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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㉜ 임재윤, 한기주] 스포츠의 가치를 지키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1.02.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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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택철 객원기자] 공정한 경쟁은 모든 이가 추구해야 하는 본질적 가치다. 스포츠에서 도핑 방지는 필수다. 전 세계적으로 약물 복용이 이슈가 되면서 사회 전반에 도핑 위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약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스포츠산업 직업을 탐방하는 스포츠JOB아먹기에서 임재윤 과장, 한기주 대리를 만났다. 국내 유일 도핑방지기구 KADA 취업 정보를 담았다. 

* 직원 소속은 인터뷰 시점(1월 19일)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현재 임재윤 과장은 기획조정부, 한기주 대리는 법제조사부로 각각 소속을 옮겼다. 

 

한기주 대리, 임재윤 과장
한기주 대리, 임재윤 과장

- 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재윤 과장(이하 임) "안녕하세요. 도핑검사부 임재윤 입니다. 입사해서 교육홍보를 담당하다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파견돼 도핑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고, 복귀 후 도핑검사부로 부서를 변경해 일하고 있습니다."

한기주 대리(이하 한) "안녕하세요 교육홍보부 한기주 입니다. 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 국제스포츠협력센터에서 인턴으로, 스포츠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다가 2016년에 입사해 교육홍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KADA는 2006년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해 등록된 법정법인으로, 국내 유일의 국가도핑방지기구입니다. 국제적으로는 세계도핑방지 기구의 가맹기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유치를 시도했던 2004년, 전 세계적으로 공정성과 선수 권리 보호가 점차 강조되고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독립적인 국가도핑방지기구의 필요성이 제시되었고, 기관 설립의 시급성과 스포츠공정성을 근거로 해 KADA를 설립하는 법안이 탄생했습니다.

KADA는 국민체육진흥법 제35조에 설립근거를 두고 있고, ‘스포츠공정성 확립’이라는 슬로건에 기초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ADA는 교육과 검사, 제재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하나로 묶여있는 기관이라는 점이 KADA만의 특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지 도핑 방지에 그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부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교육홍보부는 주로 도핑 방지 교육 및 홍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대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프로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도핑 검사가 의무사항인 만큼 방지 정보에 대한 요구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선수들을 위해 직접 찾아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선수들 스스로 도핑 관련 정보를 체득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주로 국내선수를 대상으로 업무를 하고 있지만, 국제대회 파견을 통해 외국 선수 대상 교육 및 홍보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도핑검사부는 검사 계획 수립과 집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학연구부에서 취합한 도핑 관련 정보를 토대로 선수의 소재지, 훈련지, 경기 스케줄 등을 확인해 표적 검사를 진행하거나, 경기 종목별 위험도 평가를 통한 효율적 도핑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핑 검사는 무분별한 검사와 적발이 아닌, 도핑 적발을 통해 선수들이 경각심을 느끼고 도핑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주목적입니다. 따라서 어린 선수, 장애인 선수 등 도핑 가능성이 낮은 선수들은 교육 위주로 진행을 진행하고,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거나 제보 대상자인 선수들은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KADA는 행정업무를 비롯한 검사 계획과 시행을 담당하는 주체이고, 실제 스포츠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역할은 도핑검사관이 수행하게 됩니다. 현재 검사관 95명이 인증 받아 활동하고 있고, 최신 정보와 전문성 유지를 위해 1년마다 자격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KADA 사업을 선수들에게 직접 제공하는 인력인 만큼 도핑검사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업무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부터 ‘종이 없는 도핑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들었습니다.

 "은행에서 종이 대신 태블릿PC로 업무를 진행하는 걸 본 적이 있을 텐데, 종이 없는 도핑검사 시스템도 이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기존의 검사 서류는 여러 관계자에게 배분해야 했기 때문에 원본 한 장에 사본이 7장이었습니다. 태블릿PC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서류로 결과를 받아 보관해야 했던 선수들은 이메일로 사본을 받아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고, 시험실에도 우편 배송했던 과정을 이메일로 간편화해 검사의 신속성과 정확성, 정보의 보안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종이 없는 도핑검사 시스템은 아시아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와의 정보 공유는 물론 선수와의 정보 공유 체계가 확립됐습니다. 도입 이후 시스템의 신속성, 정확성에 대한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주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도핑검사부에서 연간 검사 배분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배분 계획의 사전 과정이 앞서 말씀드린 종목별 위험도 평가입니다. 선수별 경기력의 차이를 고려, 대상 명부를 수립하는 것도 사전 작업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험도는 평가에 따라 최고위험,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 흔히 말하는 메달 효자종목들은 대부분 고위험 이상입니다. 선수들의 생리적 차이뿐 아니라 종목의 구성적인 측면, 연봉, 도핑 내력 등도 위험도 평가에 반영됩니다.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고 있지만 당장 올해에도 전국체육대회 취소, 도핑올림픽 연기 등 변화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현 상황과 검사 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계획을 재검토, 수정하고 있습니다."

 "교육홍보부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들 대상 교육을 진행합니다. 학생선수 교육도 맡고 있습니다. 체육진흥법 개정으로 학생선수 교육이 의무화되었습니다. 교육은 계획, 시행, 사후관리 3단계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또한 보다 넓은 대상에게 도핑방지 정보를 제공하고자 도핑방지 광고를 작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TV, 인터넷 포털사이트, 대중교통을 매체로 활용, 정보 확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으로 진행된 도핑방지광고 모습
신규 사업으로 진행된 도핑방지광고 모습

- 각 부서만의 매력이 따로 있을까요?

 "도핑검사부는 우선 가장 많은 부서원이 속해있고, 업무상 가장 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는 부서입니다. 많은 관계자분들께 직접 계획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해당 업무가 국내에서 독자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책임감과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스스로 계획한 검사 수백 건이 무사히 끝나면 만족감과 매력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도핑검사에는 경기 중 검사와 경기 외 검사가 있는데요. 도핑검사부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도핑의 유혹이 언제 어디서 오는가'입니다. 따라서 적재적소에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적으로 연간 도핑 방지 규정 위반이 감소할 때 만족을 느낍니다. 사업이 도핑에 대한 억제력을 발휘하였음을 의미하니까요. 이렇듯 노력이 수치로 증명이 될 때 만족스럽습니다."

 "KADA가 유일한 국내 유일 도핑방지기구라는 점만으로도 매력을 느낍니다.

추가로 두 가지 매력을 말하고 싶은데, 먼저 교육업무인 만큼 교육을 통해 스포츠 가치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두 번째로는 업무가 정해진 절차대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는 교육이나 마케팅, 홍보 업무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정해진 절차가 아닌 A to Z까지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결제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 KADA만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임,한 "KADA는 국내체육단체이자 국제기구가맹단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국제대회 파견업무가 굉장히 많습니다. 운 좋게도 입사하자마자 인천 아시안게임 파견 업무를 경험했고, 광주 유니버시아드, 세계군인체육대회, 세계시각장애인대회, 리우 올림픽,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 여러 큰 대회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경험할 기회가 많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 관계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특별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 종목단체나 프로구단과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업무 특성상 매번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 프로구단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도 사업 소개 및 도핑 관련 프로그램을 주제로 미팅을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요. 코로나 확산으로 미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90여 개 단체와 담당자분들이 참석해주셨던 게 기억이 남습니다. 도핑검사와 교육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어서 항상 긴밀한 관계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포츠 단체의 경우 연초 순회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도핑 검사에 있어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인 ‘사전 미통지 원칙’을 준수하기 때문에, 업무적인 선에서 친분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 선수가 도핑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나요?

 "세계도핑방지프로그램에 따라 도핑방지 규정은 금지성분 및 방법이 선수의 몸에서 검출되는 것 이외에도 10가지 위반사항이 존재합니다. 이 중에는 검사 거부도 포함이 되는데요. 거부 행위만으로도 2~4년의 자격정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선수지원요원(지도자, 코치)과 경기단체도 도핑방지에 대한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갈등이 발생할 때에는 업무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생하는 사례는 거의 없고, 도핑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는 편입니다."

- 취업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

 "토익, 자격증, 자기소개서 같은 공통적인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포츠마케팅 스터디, 학회 세미나, 컨퍼런스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소스들을 모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기보단 넓은 범위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고 차차 범위를 좁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창의적 역량도 중요하지만, 이론 개념과 같은 기본적인 역량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원 당시 KADA의 미션 비전, 연혁, 조직, 주요 업무 소개 등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기초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희망하는 기관의 홈페이지에 방문해 매일 정보를 확인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그리고 채용 등에 운이 따르기 위해서는 보다 미리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초 역량과 더불어 스포츠에 관한 관심,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실무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나, KADA가 원하는 인재상이 따로 있을까요?

"스포츠를 좋아하고, 스포츠의 기본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합니다. KADA의 주 업무라고 할 수 있는 도핑방지의 목적은 결국 스포츠 본연의 가치를 지키는 것입니다. 도핑이 만연하게 되면 결국 스포츠의 본질적인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거든요. 결국 KADA는 스포츠의 가치를 이해하고 스포츠산업을 보호하는 업무를 한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무에서는 주로 행정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사업 진행을 위한 문서 기획력과 문서를 통한 정보 전달능력, 문서 작성능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본인의 의도를 논리정연하게 문서로 담아낼 수 있고, 문서를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도 실무에서는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적응력도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산업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희망 분야 또는 조직에 있어 스스로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왜 조직에 필요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느 부분에 기여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갖춘다면 본인만의 무기가 될 수 있어요. 나아가 본인의 가치관과 기업의 비전, 발전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며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스스로가 왜 스포츠 분야를 꿈꾸게 되었는지 고민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이 스스로의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본인만의 시야를 갖추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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