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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리그 이적시장 막바지, 외인구성 특이점은?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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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리그 이적시장 막바지, 외인구성 특이점은?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2.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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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어느새 2021 K리그(프로축구) 개막이 임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올해도 국내에서 진행된 전지훈련도 어느새 끝이 보인다. 저마다 새 시즌을 위해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칠 외국인선수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K리그 이적시장은 오는 24일 마감되지만 자유계약선수(FA) 이동은 3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아직 장이 닫힌 건 아니지만 2021 하나원큐 K리그가 당장 다음주(27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사실상 80~90%정도 전력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노멀이 된 '뉴노멀' 시대 K리그 구단들은 외인 라인업을 어떻게 꾸렸을까. 해외 이동이 쉽지 않은 터라 직접 보고 뉴페이스를 선발하기 어려운 시기다. 어느 때보다 기량이 검증된 선수를 데려오는데 집중한 팀들이 많았다.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활약한 구스타보(왼쪽)에 일류첸코까지 품어 최전방 두께감을 더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검증된 구관 향한 '러시'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각각 공격수 일류첸코(독일)와 공격형 미드필더 팔로세비치(세르비아)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각각 19골 6도움, 14골 6도움을 기록하며 나란히 베스트11에 든 선수들이다. 포항이 자랑한 '1588' 라인업 핵심 2명이 빅클럽 러브콜을 받고 팀을 옮겼다. 

강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2(2부)에서 10골 4도움을 올리며 수원FC 승격에 앞장선 미드필더 마사(일본), 광주FC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한 센터백 아슐마토프(우즈베키스탄)를 데려왔다. 성남FC는 2017∼2018년 울산에서 등록명 '리차드'로 뛴 수비수 빈트비흘러(오스트리아)를 불러들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잔류에 큰 힘을 보탠 아길라르를 완전 영입했다. 또 2018시즌 경남FC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끌며 베스트11에 든 공격수 네게바도 품었으니 기대치가 예년과 다르다. 명가 부활을 꿈꾸는 수원 삼성은 장신(196㎝) 공격수 제리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계약하며 2019시즌 득점왕 타가트(세레소 오사카) 이적 공백에 대비했다. 

이밖에 전북에서 기대에 못 미친 윙어 무릴로(브라질)는 수원FC에서 재기를 노린다.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센터백 발렌티노스(키프로스)는 부산 아이파크, 광주 핵심 측면 자원 윌리안(브라질)은 경남의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탠다. 바비오(브라질)는 부천FC를 떠나 서울 이랜드FC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접 선수를 보고 스카우트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하는 추세였다"고 분석했다.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게 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라이트백 아스나위(오른쪽)는 K리그 첫 동남아시아 쿼터 자원으로 눈길을 끈다. [사진=안산 그리너스 제공]

◆ 눈길 끄는 '뉴페이스'는?

안정적인 외인 선발이 주를 이뤘지만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뉴페이스' 이동이 없었던 건 아니다. 유럽과 미국 등 빅리그 및 중소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K리그 최초의 동남아(ASEAN)쿼터 자원도 탄생했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는 18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아스나위 영입을 알렸다. 지난해 동남아쿼터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영입된 자원이다. 2019시즌 '베트남 메시'로 불렸던 꽁푸엉이 인천 유니폼을 입긴 했지만 동남아쿼터는 아니었다. 결과도 좋지 않았다.

키 174㎝ 빠른 발을 갖춘 라이트백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 각급 대표팀을 경험했다. 특히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 애제자로 잘 알려졌다. 신 감독이 2019년 말 인도네시아 성인·올림픽 대표팀 총괄 지휘봉을 잡은 뒤 두 팀에 모두 발탁되며 신임을 얻고 있다.

울산은 이청용이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보훔에 있을 때 한솥밥을 먹었던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장신(192㎝) 공격수 힌터제어를 품었다. 이달 초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 등 관계자들은 K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안정적인 영입이라고 평가한다. 울산은 또 조지아 국가대표 출신 2선 자원 바코를 데려오기도 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1위 주니오가 떠난 공격진 빈 자리를 채울 카드들이다. 

독일 보훔에서 이청용과 한솥밥을 먹었던 공격수 힌터제어가 울산에서 이청용과 재회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강원은 2019~2020시즌 16골을 터뜨리며 세르비아 1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실라지를 데려와 최전방을 강화했다. K리그2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석권한 안병준(부산) 영입이 무산됐지만 K리그에서 믿고 쓰는 '세르비아산' 스트라이커를 품게 됐다.

인천과 포항은 호주 출신 센터백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인천은 델브리지, 포항은 알렉스 그랜트로 아시아쿼터를 채웠다. 

이와중에 빅클럽을 거친 선수들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롭다. 수원 삼성은 나폴리(이탈리아)에 몸 담았던 윙어 니콜라오(이탈리아·루마니아), 이랜드는 보카 주니어스 출신 공격수 베네가스(아르헨티나)를 들였다. 제주는 볼프스부르크(독일) 1군에 소속됐던 공격수 오스카 자와다(폴란드)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잔뼈가 굵은 날개 공격수 제르소(기니비사우·포르투갈)를 영입했다.

한국 무대 적응이 필요 없는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새로운 얼굴이기 때문에 리그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들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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