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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 못 살린 성남, 올해도 '빈공'과 싸움?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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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 못 살린 성남, 올해도 '빈공'과 싸움?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3.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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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해도 '빈공'과 싸울 것인가.

김남일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은 성남FC는 1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개막전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전반에는 승격팀 제주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녔고, 후반 중반 이후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도 골을 넣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경기 앞서 "지난 시즌 홈 승률이 낮았다. 올해는 홈 승률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던 김남일 감독은 시즌 첫 홈 승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성남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24골로 12개 팀 중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후반 막판 20분 넘게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김남일 감독이 홈 개막전에서 수적 우위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비기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은 전반 제주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며, 빌드업에 애를 먹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22세 이하(U-22) 자원 홍시후 대신 키 203㎝ 장신 스트라이커 뮬리치를 투입해 반전을 모색했다.

이날 득점 없이 비겼지만 뮬리치의 국내 무대 적응 가능성을 엿본 건 수확이었다. 

뮬리치 투입 효과는 확실했다. 롱볼을 받아 전방에서 버텨주면서 흐름이 성남 쪽으로 넘어왔다. 이날 뛰어난 헤더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인플레이와 세트피스 상황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안겼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궂은 날씨에도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승리를 안겨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전반 상대 강한 압박 탓에 빌드업에 애를 먹었다. 상대 퇴장 이후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뮬리치가 들어가고 나서 흐름이 조금씩 넘어오기 시작했다. 사실 후반 30~40분 정도 투입할 생각이었다. 일찍 투입한 게 무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데뷔전 나름 임팩트 있는 경기를 치렀다"며 "골로 해결해줬다면 좀 더 탄력 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고, 득점력을 보여주면 K리그에서도 통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뮬리치(왼쪽)가 K리그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뮬리치 강점을 살리되 공중볼에만 매몰되서는 안될 것이다.

김남일 감독은 "늘 여러가지 옵션들을 준비하지만, 선수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뮬리치가 뛸 때는 공중볼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창민과 여름으로 중원을 꾸린 제주와 미드필드 힘 싸움에서 밀렸다. 간판 미드필더 김동현이 강원FC로 이적한 공백을 울산 현대에서 임대 영입한 이규성,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김민혁 등으로 메우려 했다. 아직까지 톱니바퀴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다. 

겨울 이적시장 영입한 루마니아 연령별 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부쉬, 지난 시즌 플레이메이커 구실을 한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이스칸데로프 등이 전력에 가담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나상호(FC서울)의 컨디션에 따라 공격력에 큰 기복이 있었던 만큼 대체자들이 제 몫을 해줘야만 한다.

한편 김남일 감독은 무실점으로 마친 수비진에는 신뢰를 드러냈다. 

"(김)영광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출전할 때마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늘 표현하진 않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리차드도 복귀전을 잘 치렀고, 마상훈도 공중볼 경합을 잘해줘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도 성남의 과제는 역시 결정력을 높이는 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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