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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전, '르브론네' 커리가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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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전, '르브론네' 커리가 지배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3.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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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르브론 제임스(37·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도운 스테판 커리(33·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장기인 3점슛은 기본이었고, 로고샷에 앨리웁 덩크까지 선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현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킹' 제임스가 이끄는 팀 르브론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올스타전에서 팀 듀란트에 170-150으로 이겼다. 올스타전이 동·서부 콘퍼런스 맞대결에서 주장 드래프트제로 바뀐 2017~2018시즌부터 4년 연속 승리를 만끽했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로는 35점을 올린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선정됐지만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커리에게도 그 못잖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올스타전 타이틀에 걸맞는 화려한 스킬들로 숱한 볼거리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스테판 커리가 NBA 올스타전을 휩쓸었다. [사진=AP/연합뉴스]

팀 듀란트 주장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팀 르브론은 전반을 100-8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직감했다. MVP 아데토쿤보는 이날 2점슛 16개,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시키며 야투성공률 100%를 뽐냈다.

'3점의 달인' 커리와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벌인 자존심 대결도 팀 르브론 승리 원동력 중 하나였다. 둘 모두 3점 16개를 던져 8개씩 꽂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득점에선 릴라드가 32점으로 커리(28점)에 앞섰다.

이들은 같은 팀인데도 서로를 의식한 듯 번갈아 가며 신기에 가까운 3점슛 실력을 자랑했다.

커리가 사이드라인에서 3점슛을 던지자마자 뒤돌아서는 '노룩' 슛을 성공시키며 벤치에 있던 릴라드를 자극했다. 이어 중앙선 부근에서 로고샷을 연거푸 작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릴라드가 더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반격하자, 곧바로 커리도 비슷한 위치에서 정확한 포물선을 그려 탄성을 자아냈다.

커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마지막 슛을 적중, 마이크 콘리(유타 재즈)를 단 1점 차로 제치고 6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31점을 생산한 커리는 상위 3명만 나서는 결승전에서 콘리보다 많은 28점을 올렸다.

커리는 6년 만에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커리 '쇼타임'은 비단 3점슛에 그치지 않았다. 키 190㎝로 비교적 단신인 그가 사이드라인에서 길게 띄워 준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한 건 이날 올스타전 백미 중 하나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타깃스코어제로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3쿼터까지 앞선 팀 득점에 24점을 더한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24점은 지난해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 등번호를 뜻해 의미를 더했다.

하프타임에 진행된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는 앤퍼니 사이먼스(포틀랜드)가 웃었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출전한 이번 콘데스트에서 사이먼스는 193㎝ 키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점프력을 과시했다. 특히 림에 키스를 시도하는 재기 넘치는 시도에 찬사가 쏟아졌다.

올해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1월 취소됐지만 NBA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합의로 다시 열리게 됐다. 사흘에 걸쳐 열렸던 관련 행사를 하루 만에 모두 소화했고, 관중도 전통흑인대학(HBCU) 동문 등 1500명만 입장하도록 간소화했다. NBA는 흑인 공동체를 기리자는 의미로 이번 올스타전 수익금 등 총 300만 달러(34억 원)를 HBCU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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