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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벌천포, 멋진 해변과 오토캠핑장에 경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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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벌천포, 멋진 해변과 오토캠핑장에 경치도 좋아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1.03.10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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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스포츠Q 이두영기자]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해안에 벌말 또는 벌천포로 불리는 오지가 있다. 오토캠핑 명소로 뜬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다.

이곳에는 주말마다 하룻밤 야영을 위해 자동차를 타고 온 사람들의 수가 수백, 수천에 이른다. 황금산이 건너다보이는 육지 끝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그 숲과 주변 바닷가에 캠핑 여행 차량이 자릴 잡는다.

주말이면 도로에 차가 매우 조심히 지나가야 할 정도다. 차박 성지라는 별명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다.

벌천포 오토캠핑장.
벌천포 오토캠핑장.

 

벌천포에는 훌륭한 볼거리가 있다. 환상적인 캠핑사이트인 송림이 첫 번째다. 솔숲에는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 여름에 무더위를 식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벌천포 해변.
벌천포 해변.

 

1km에 이르는 해변도 아름답다. 부근에 이렇다 할 해수욕장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벌천포 해수욕장은 바닷가에서 거닐기를 원하는 나들이객들에게 적지 않은 위안을 준다.

그러나 서해에 있는 해변답잖게 경사가 급하고 고운 모래가 깔려 있지 않아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벌천포 경관의 결정판은 육지 끝에 펼쳐진 암석지대다. 해안에 펼쳐진 바위들은 설악산처럼 뾰족하기도 하고 반죽을 비스듬하게 쌓아놓은 것 같기도 하다.

억겁 세월 동안 밀려온 풍파가 바위에 무늬를 제법 예술적으로 새겨 놓았다.

벌천포해변.
벌천포해변.

 

썰물 때 꽃게 조형물들이 설치된 갯벌로 들어서서 가장자리를 따라 가면 나온다. 해변 끝에 다다르면 황금산과 대산산업단지 굴뚝이 건너편에서 눈인사를 한다.

식당은, 벌천포 항구 근방에 횟집과 칼국수집 등이 있다. 숙소로는 자동차 야영장과 글램핑장 외에 민박집,펜션 등이 오지리에 군데군데 있다.

벌천포는 ‘1박 2일’ 등 TV 야외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한 이후 찾는 이가 더 많아졌다. 가볼만한 곳으로 소문나서 주말에는 수천 명이 몰린다.

그러나 수도권 근방에서 차박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드물다. 멋진 해안 경관, 캠핑장 이용 무료, 탁 트인 분위기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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