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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 추신수, 남다른 클래스로 SSG 이끈다 [2021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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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 추신수, 남다른 클래스로 SSG 이끈다 [2021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3.1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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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의 파급력은 가히 놀랍다. KBO리거가 된 추신수(39·SSG 랜더스)가 뜨거운 관심 속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말 SSG와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지난 13일부터 팀에 합류했다. 아직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상황이지만 온 신경은 추신수에게 쏠려 있다. 타격 훈련과 인터뷰 등으로 인해 신생팀 SSG를 찾는 취재진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

MLB서 16시즌 동안 뛰었고 여전히 많은 팀들의 오퍼를 받는 가운데서도 자발적으로 택한 한국행이었다. 얼마나 뛰어난 기량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SSG를 향한 관심 또한 부풀리고 있다.

SSG 랜더스 추신수(왼쪽)가 연일 뜨거운 관심 속에 실전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신수는 16,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선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도 더그아웃에서 투수들의 공을 집중해서 봤다. “내가 타석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 투수의 볼을 골라내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고 말했다.

타구질도 남달랐다. 외야를 향하는 타구에는 잔뜩 힘이 실려 있었다. 하루라도 실전에 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상태다. “16~17일에 열리는 삼성과 연습경기에 두 번 정도 출전하고 싶다”며 “리듬감을 찾기 위해 상대 투수들의 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원형 SSG 감독은 서둘 게 없다는 반응이다. “말리고 싶다”고 말할 정도 2주간 자가 격리 기간 동안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기에 더욱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일단 16일에 훈련을 지켜본 뒤 17일 삼성전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추신수는 6개월 동안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했다. 이틀 훈련하고 바로 실전 경기에 내보내는 건 (선수 보호차원에서)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범적 태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 훈련에 합류한 13일 타격과 외야 수비 훈련을 한 추신수는 몸 상태를 더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타격 훈련에 한 번 더 나섰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SSG는 이번 비시즌 동안 모기업이 바뀌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선수들도 그 과정에서 몸 만들기에만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SSG에 합류한 추신수는 솔선수범해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렇기에 추신수는 더욱 솔선수범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화가 없으면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그는 “경기 전에는 훈련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경기를 마치고 이동할 때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 (구단 버스에선) 휴대폰을 보느라 바쁘더라. 팀 메이트라면 서로의 자녀에 대해서도 잘 알만큼 많이 대화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뒤에도 바로 집에 가는 것보다 라커룸이니 식당에서 그날 경기에 관해 얘기하고 서로의 배울 점도 짚어 보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자신이 우월해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추신수는 “사람 관계에서 대화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 이동할 때가 선수에게 가장 편안한 시간”이라며 “다음 경기에 관해 얘기할 시간을 잠깐만 내자는 얘기다. 피곤한 선수는 자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0년 1월 추신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댈러스 지부가 선정한 ‘해롤드 맥키니 굿 가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에게 주는 상. 한국 선수들과 편안한 언어로 소통하며 지낼 수 있는 한국에선 그 장점이 합류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추신수의 합류는 화제다. 은퇴한 정근우는 절친한 추신수를 보기 위해 인천 송도에서 부산까지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신예 김윤수는 추신수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2연전을 앞두고 추신수를 상대해 초구에 몸쪽 속구를 던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이민호도 상대해 보고 싶은 상대로 “당연히 추신수”라고 답했다.

추신수는 “정말 좋은 정신력이다. 이런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한다”며 “그런 마음으로 공을 던져준다면 나도 고마울 것”이라고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관중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KBO리그에도 추신수 열풍은 호재다. 뛰어난 성적에 비해서 관중몰이에선 아쉬움을 보였던 SK 와이번스와 달리 추신수를 필두로 SSG는 명문구단은 물론이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구단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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