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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KT 소형준과 '밀회' 이유는?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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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KT 소형준과 '밀회' 이유는? [SQ현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3.1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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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에 데뷔할 신인 중 최대어로 꼽히는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이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20·KT 위즈)을 만났다. 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장재영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2021 프로야구 연습경기 홈경기에 6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앞서 몇 차례 실전에 나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마운드에서 마음이 점점 편안해지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프로야구 역대 2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 원)을 받고 입단한 만큼 그에 걸맞은 포부도 은연히 드러내 눈길을 끈다.

장재영은 경기를 마친 뒤 "조금씩 마운드에서 편안해지고, 밸런스도 찾는 것 같아 긍정적이다. 오늘도 처음에는 안타도 맞고 실책도 했지만 경기의 일부라 생각했다. 시즌 중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여기고 내 공을 던지려 노력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장재영은 이날도 빠른 속구를 중심으로 투구를 이어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날도 최고구속 155㎞/h를 찍었다.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지만 정작 장재영 본인의 신경은 다른 데 곤두 서 있다.

장재영은 "155㎞/h를 던지면 구속에 집중되는 게 당연하지만 사실 구속보다는 한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마무리를 잘 못짓더라도 스스로 만족할만한 투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평균구속, 최고구속도 올라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때보다는 마운드 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데나 변화구를 섞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늘은 2아웃 전까지 직구로 승부하라는 지시가 있어 직구로 승부를 봤는데, 앞으로 커브 등 변화구에서도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재영이 한 살 위 형이자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는 소형준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프로에 올라오니 (소)형준이 형에게 조언을 구했을 떄 돌아오는 게 많아졌다. 지난해 형준이 형은 프로를 경험하며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익혔다. 성적도 좋았다. 나도 신인왕을 받고 싶으니 배우고자 물어봤다. 내 고집대로 하기보다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재영(오른쪽)은 경기 앞서 소형준에게 여러 조언을 구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특히 "(소)형준이 형은 지난해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멘탈적으로 베테랑 느낌이 많이 났다. 점수를 줬을 때 흔들리지 않는 노하우 같은 걸 많이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지난해 유신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방어율·ERA)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KT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앞장섰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 만에 탄생한 고졸 신인왕이었다. 장재영은 그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역시 야구계 시선을 끌고 있는 동갑내기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오는 20일 시작되는 시범경기 첫 일정에서 키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장재영은 그렇다고 조바심을 내진 않는다.

"(김)진욱이랑 가끔 '서로 잘하자'고 연락한다. 친구이고 또 경쟁 상대지만 배울 점이 있어 많이 물어보곤 한다. 선발로 먼저 나서는 게 부럽다기보단 서로 잘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덕수고에서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음에도 거액 계약금을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소속팀 선배들의 칭찬과 응원을 등에 업고 프로 무대에 연착륙을 시도 중이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팔 각도상 위력적인 코스가 있다. 그곳으로 공이 들어오면 누구보다 빠르게 느껴진다”고 칭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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