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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KT 고영표-한화 카펜터, 굿 스타트! [프로야구 시범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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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KT 고영표-한화 카펜터, 굿 스타트! [프로야구 시범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3.22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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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1년 신한은행 SOL KBO리그(프로야구)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격적인 대장정을 앞둔 최종점검,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2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시범경기 첫 일정이 시작됐다.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기에 결과에 큰 의미를 담을 필요는 없지만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시즌 예비 스타들의 등장은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19), KT 위즈 고영표(30),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31)에 유독 눈길이 쏠렸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사진=연합뉴스]

 

◆ 김진욱 강렬한 데뷔전, 1순위 신인왕 후보 

올 시즌 롯데의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하게 된 왼손투수 김진욱은 첫 경기부터 돋보였다. 21일 안방 사직구장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불러들인 롯데. 선발 투수는 새내기 김진욱이었다. 2⅔이닝 동안 44구를 던진 김진욱은 피안타 하나 없이 사사구만 2개를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팀 6-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속구 최고 시속은 147.6㎞를 찍었다. 긴장한 듯 시작하자마자 볼 7개를 뿌렸지만 이내 안정감을 잡고는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보였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어린 나이답지 않다”며 뛰어난 정신력을 높이 샀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과 함께 고교 시절 가장 주목받았던 김진욱은 계약금 3억7000만 원에 롯데와 손을 잡았는데, 메이저리그(MLB) 오퍼를 받은 2라운더 나승엽(5억 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다가오자 한 발 앞서가게 됐다.

한 차례 기회를 더 보장 받았다.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 후보로 경쟁하게 됐다. 오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허 감독은 “4일 쉬고 들어갈 예정이다. 투구수는 70개 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전역하고 복귀한 KT 위즈 고영표가 첫 경기부터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 대기만성형 고영표, ‘에이스 투수 명 받았습니다’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 KT는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을 선발로 올렸다. 4이닝 동안 2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펼쳤는데, 그 뒤에 오른 잠수함 고영표가 더욱 돋보였다.

동국대 졸업 후 2014년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2017, 2018년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군복무로 인해 KBO리그를 떠나있었다. 지난해 11월 전역한 그는 시즌을 앞두고 그리 큰 기대감을 전해주진 못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소형준보다도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이닝 동안 49구를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팀의 4-2 승리와 함께 홀드도 챙겼다.

연습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던 고영표를 향해 같은 잠수함 출신 이강철 KT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뛰어난 구위에 대해 호평하며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10승이 충분히 가능한 투수라고도 전했다.

다만 보완점도 분명하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속구를 고집한다는 것. 이강철 감독은 이런 운영적 측면에서만 조금 더 발전한다면 대형투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가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개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드디어 빛 볼까, K머신 카펜터-킹험

한화 이글스의 시즌 전 각오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리빌딩을 천명했기에 성적보다는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선수는 다르다. 통상 리빌딩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성적도 뒷받침돼야 더욱 탄력이 붙는데, 비싼 몸값을 주고 활용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 농사는 지금껏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조짐이 시범경기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 21일 10구단에서 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등판했지만 가장 결과가 좋았던 건 한화의 듀오였다.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한 카펜터는 3⅔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투구수는 64개로 적지 않았으나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냈다. 최고 시속 147㎞ 빠른공과 낙폭이 큰 커브를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지더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3번째 투수로 나선 닉 킹험도 5탈삼진을 기록,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볼넷을 내주는 걸 싫어한다는 카펜터는 공격적 투구로 뜬공과 땅볼 유도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수비시프트를 지시한 수베로 감독으로선 더 흐뭇한 발언일 수밖에 없다.

3번째 투수로 오른 닉 킹험은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했다. 홍창기에게 홈런을 허용한 실투는 아쉬웠으나 이외엔 준수했다. 뛰어난 카펜터 못지 않은 탈삼진 능력도 발군이었다. 수베로 감독도 합격점을 줬다.

이밖에도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부활 청신호를 보인 두산 유희관(2이닝 무실점)과 장원준(1이닝 무실점),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3이닝 무실점), 송명기(4이닝 1실점) 등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홈런을 쏘아올린 롯데 안치홍과 딕슨 마차도, 삼성 박승규, LG 홍창기, 한화 박정현, NC 이명기, 권희동, 3타수 3안타를 날린 KT 강백호 등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을 앞둔 각 팀들의 전력 가다듬기와 스타 탄생 예고를 보여줄 시범경기는 오는 30일까지 펼쳐진 뒤 다음달 3일 개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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