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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광현 부러운 양현종, 운명 기로서 만난 기회 [MLB 시범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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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광현 부러운 양현종, 운명 기로서 만난 기회 [MLB 시범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3.24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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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최고 왼손 투수로 평가받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이상 33·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저리그(MLB) 최고참 류현진은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고 김광현은 지난해 신인왕급 활약을 펼쳤다.

둘은 시즌을 앞두고도 순항하고 있다. 이젠 양현종 차례다. 언제라도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수 있는 스플릿 계약을 맺었기에 매 번 기회를 살려야만 긍정적인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25일 오전 10시 5분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릴 신시내티 레즈와 2021 MLB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25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류현진은 팀 1선발의 위용을 여실히 보여줬다. 앞서 연습경기에서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던 그는 지난 22일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4이닝 4탈삼진)에 이어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스프링캠프 기세가 시즌까지 이어졌던 과거를 돌이켜 볼 때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기교파 투수라고는 하지만 속구 시속도 잘 나오지 않을 때 부진하는 경우가 잦았던 걸 생각하면 140㎞ 중후반대 속구를 뿌리고 있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이날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발표한 MLB 랭킹에서 류현진은 1년 전보다 44계단 올라선 50위를 차지하며 “류현진 어깨에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 우승이 달려 있다”고 절대적 영향력을 인정했다.

김광현도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 3선발로 낙점받으며 시범경기를 치르던 김광현은 지난 14일 3번째 등판을 앞두고 등 통증을 호소했다. 걱정을 키웠으나 큰 이상은 없었다. 16일 캐치볼로 복귀를 준비한 김광현은 18일과 21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23일 시뮬레이션게임에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호평을 얻고 있는 양현종(오른쪽)으로서도 25일 경기는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위해 중요한 길목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시뮬레이션게임에서 2이닝을 던졌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직구 등의 구위가 모두 좋았다”며 “김광현이 이번 주 시범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김광현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시선은 양현종에게 향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으나 밝은 미래를 기약하기엔 일렀다.

앞선 3차례 경기에선 6이닝 동안 2실점 호투했다. 이에 25일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투수들의 줄 부상도 양현종에겐 기회가 되고 있다. 마무리 후보 호세 레클레르크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 또 다른 불펜 투수 조나단 에르난데스도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불펜이 아니더라도 팀 투수들 활용도에 따라 선발로서 개막을 맞을 수도 있다. 24일 화상 인터뷰에 나선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지금까지는 인상적”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속구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강점을 살려 신시내티 타자들을 상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그는 “처음엔 확신할 수 없었다. 95~100마일을 던지는 파워 피처도 아니”라면서도 “그럼에도 패스트볼이 통한다. 가장 두드러진 점 중 하나다. 패스트볼 상하 낙폭이 크고 팔 회전도 빠르다. 커맨드도 좋아 스트라이크를 잘 던진다”고 전했다.

클럽하우스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는 양현종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고 국제대회 등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 우드워드는 “마운드 위에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4만 관중이 꽉 들어찬 MLB 경기에서도 두려움 없이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강점인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준 우드워드 감독은 25일 선발 등판에 대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하다. 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그건 그가 못해서가 아니라 로스터 구성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 던진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그에게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양현종에 대한 평가가 마무리 단계임을 암시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개막 로스터에 진입해 익숙한 선발 보직을 맡는 것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선발 1+1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미 좋은 인상을 남긴 양현종이지만 더욱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해 신시내티전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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