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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개막④] 외국인 감독 둘, 한화-KIA 대변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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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개막④] 외국인 감독 둘, 한화-KIA 대변혁 시작?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4.02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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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4월 3일 잠실, 인천, 창원, 수원, 고척 등 5곳에서 팡파르를 울립니다. 야구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개막 연기, 무관중 경기, 고척 포스트시즌 등 파행운영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상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7개월 대장정을 앞둔 프로야구, 스포츠Q(큐)가 새 시즌 관전포인트를 5편으로 나누어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0년 가까운 역사에 순수 외국인 감독은 단 4명. 이 중 KBO를 떠난 2명은 훌륭한 커리어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간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된다. 두 팀에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것. 지난 시즌 가을야구 진출 실패에도 호평을 얻었던 맷 윌리엄스(56) KIA 타이거즈 감독과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새 수장은 팀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올 시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오른쪽)의 합류로 KBO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이 가능해졌다. 왼쪽은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믿고 보는 외국인 감독, 한화-KIA 꽃길 예약?

KBO리그를 거친 감독 3명은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장 먼저 2008년 한국을 찾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롯데 자이언츠를 가을야구 단골 손님으로 만들었다. 수직적인 위계 서열과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타 구단들과 달리 로이스터 감독은 자율야구를 강조하며 롯데에 신바람을 일으켰다. 암흑기를 거친 롯데는 3년 내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SSG 랜더스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017년 부임했던 트레이 힐만 감독의 커리어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대 중후반 그토록 강했던 SK는 가을야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팀이 돼 있던 터. 힐만 감독은 첫 시즌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놓더니 2018년엔 대역전 우승극을 쓰고 박수 받으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한국 땅을 밟은 윌리엄스 감독도 합격점을 받았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진 못했으나 직전 시즌 승률 0.437(62승 80패), 7위에 머물렀던 팀을 승리가 더 익숙하도록 만들었다. 73승 71패, 5할 승률 성과를 내며 올 시즌을 기약하게끔 했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리빌딩과 함께 시범경기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수베로 나비효과? 리빌딩 그 이상을 꿈꾼다

올 시즌 누구보다 기대감이 큰 구단이 바로 한화다. 꼴찌에 머문 지난해를 비롯해 한화는 프로야구 대표 ‘꼴찌구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2018년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기도 했지만 일시적일 뿐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화는 베테랑들을 대부분 내보냈다. 김태균이 은퇴했고 아직은 건재한 이용규(키움 히어로즈)마저도 방출했다. 리빌딩을 외치며 팀의 체질 개선을 꾀하기로 했고 그 일환으로 수베로 감독을 데려왔다.

다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도 맡은 경험이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화에 부임하면서 리빌딩을 강조한 그는 성적 또한 놓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괜한 말은 아니었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6승 1패, 단독 1위에 올랐다.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 수비에서 파격적인 시프트를 활용해 효과를 봤다. 또 선수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시도를 위한 발판을 깔았고 이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3년 간 점진적인 팀 개혁을 예고한 한화이기에 급할 것도 없다. 부담 없이 나설 한화의 새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해 부상으로 몸살을 앓았던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을 천명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 건강해진 KIA, 윌리엄스 효과는 2년차부터?

윌리엄스 감독 부임과 함께 KIA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전상현과 정해영, 오선우, 김규성 등 새로운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가능성을 찾았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선빈, 류지혁, 이창진, 전상현 등이 잇따라 대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가을야구 진출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풀타임 시즌을 처음 소화한 박찬호와 유민상 등이 시즌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대투수’ 양현종이 빅리그로 진출하며 큰 공백이 예상됐지만 시범경기부터 고졸 왼손 루키 이의리가 맹활약하며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상 전력들이 온전히 돌아온다는 것도 상승효과를 예상케 한다.

이의리 외에 우투수 이승재, 좌투수 장민기 등의 가파른 성장세도 윌리엄스 감독에게 힘을 보탠다. 스스로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준비한 대로만 진행된다면 얼마든지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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