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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박초롱, 첨예한 갈등… '녹취록'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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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박초롱, 첨예한 갈등… '녹취록' 수면 위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0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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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30)의 과거 '학폭' 가해를 주장하는 A씨가 전화 녹취록를 공개한 가운데, 박초롱 측은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7일 스포츠경향이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박초롱은 A씨에게 "이유 없이 너를 막 그렇게 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A씨가 “이유가 있든 없든 그건 잘못된 건 맞다.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게 있었느냐”고 묻자 박초롱은 "나도 그때 좀 화가 났던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A씨가 “네 친구가 ‘초롱이가 너 때려야겠다’하고 데려가서 그날 맞았다. 네가 나였다면 충격이 오래 갈 거라고 생각을 안 하느냐. 그냥 잊어버리느냐"고 말하자 박초롱은 "못 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 [사진=스포츠Q(큐) DB]

 

방송 출연하는 에이핑크를 보며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는 A씨에게 박초롱은 "미안하다. 진심으로”라며 “그때 상황에서 나도 당연히 그러면 안 됐었던 거였다”고 사과한다. 이어 "오해가 있든 없든 대화로 얘기를 했었어야 됐는데 그 자리에서 나도 그냥 좀 많이 화가 났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5일 박초롱과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박초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박초롱에게 연락을 취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으나 첫 번째 연락과 달리 두 번째 통화에서 말을 바꿨다고도 덧붙였다.

A씨의 폭로에 앞서 지난 1일 박초롱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는 허위사실 유포 및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재판에서 충분히 승소할 수 있는 녹취록 등 증거가 있다고 강조하며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A씨는 '학폭 폭로'와 함께 박초롱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초롱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08년(당시 만 17세) 당시 촬영된 사진으로, 사진 속 박초롱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주점에서 음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매체는 "박초롱은 당시 미성년임에도 불구하고 매 주말마다 주점에서 음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초롱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를 통해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 관련해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면서도 학폭 논란에 대해서는 재차 부인했다.

박초롱은 "그동안 원만하게 소통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저는 결단코 A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뺨을 때린 적도, 옷을 벗긴 적도, 폭행을 행한 적도 없다. 결백을 명명백백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초롱의 입장문에 대해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솔직히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며 "이렇게 녹취내용까지 공개하고 싶진 않았는데, 끝까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사람의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구나 느꼈다. 저 역시 끝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이 더 굳건해졌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박초롱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는 "A씨가 녹취 일부만 발췌해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우리도 1차, 2차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모든 녹취록과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필요하다면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경하게 반박했다.

지난 2011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에이핑크는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리더 박초롱은 지난 2017년 에이핑크 멤버 전원 재계약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 '불량한 가족'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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