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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 아내의 맛, 예견된 불명예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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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 아내의 맛, 예견된 불명예 종영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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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스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포맷의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이 조작 논란을 사실상 인정하고 폐지 수순을 밟는다. 리얼리티 관찰 예능이 다름 아닌 '에피소드 조작' 논란으로 몰락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의 실망감이 크다.

TV조선은 8일 오후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는 13일을 끝으로 '아내의 맛'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함소원 진화 부부 [사진=스포츠Q(큐) DB]
함소원 진화 부부 [사진=스포츠Q(큐) DB]

 

TV조선은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근 문제가 된 함소원 진화 부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한 TV조선은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TV조선 '아내의 맛'은 지난달 함소원과 진화 부부 관련 에피소드를 방영한 뒤 조작 방송 의혹에 휩싸였다.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막냇동생의 목소리가 함소원의 목소리와 닮았다는 지적이 일었고, 앞서 지난 2019년에도 방송을 통해 공개된 함소원 시부모의 별장이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등록된 숙소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짠순이 이미지'를 과장하고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해 새 바지를 입고 있던 딸에게 짧은 바지를 갈아입혔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시댁의 도움을 받아서 이사 갈 집이라고 공개한 곳이 함소원이 2017년 3월 매매했던 곳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논란이 커졌다. 함소원은 당시 프로그램 하차를 발표했지만,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함소원은 결국 8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TV조선 제작진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개인적인 부분들을 세세히 전부 다 이야기 하지 못했다"며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아내의 맛'을 통해 저희 부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한편, '불명예 종영'은 예견된 일이라는 시청자 반응도 적지 않다. '아내의 맛'은 스타 부부의 일상에 집중하기보다는 고부 갈등이나 부부간 불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 방영 초반부터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미성년자 참가자들을 무리하게 출연시켜 비판이 거셌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9년, 16년만에 '아내의 맛'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선을 모았던 '논스톱' 출신 배우 김영아는 "일본에서의 일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 그런 인생 안 사는데 어떻게 보여드릴까 하다가 안하기로 했다"며 '아내의 맛' 제작진의 과도한 연출을 이미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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