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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추신수, SSG 상륙작전은 이제 시작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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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추신수, SSG 상륙작전은 이제 시작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4.0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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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30개 넘는 홈런을 쏘아올린 2018년. SK 와이번스는 화끈한 대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약해진 화력과 함께 힘을 잃어가던 SK는 올 시즌 새롭게 태어났고 업그레이드 된 대포를 갖추게 됐다. 그 중심에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추신수(39)가 있다.

추신수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리그 데뷔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팀 6-4 승리를 견인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오른쪽)가 8일 한화 이글스전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수많은 빅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를 찾았지만 추신수만큼 굵직한 커리어를 쓴 이는 없었다.

기대감은 연봉에서도 나타났다. SSG는 추신수를 영입하며 연봉 27억 원을 제안했다. 역대 KBO리그 연봉 1위(종전 이대호 25억 원). 추신수는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기로 하며 남다른 품격까지 보였다.

그러나 그 역시 적응이 쉽진 않았다. MLB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다른 문화 등 적응기간을 거쳐야 했다. 시범경기에선 타율 0.278을 기록했는데 정규리그 개막 후엔 3경기, 12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2개만을 얻어냈다.

8일 드디어 안타가 나왔다. 3회말 2사 닉 킹험을 상대로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4회 2사 1,2루에선 동점 우전 적시타로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부담감이 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신수는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나도 첫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부담감을 느꼈다”며 “내게 ‘메이저리그에서 온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빨리 안타를 쳐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추신수(왼쪽)는 "아무래도 빨리 안타를 쳐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최주환, 최정, 로맥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홈런레이스에 합류할 전망이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젠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여전히 타율은 0.143 OPS(출루율+장타율)는 0.607일 뿐이다.

SSG 전신인 SK는 KBO리그 대표 홈런 공장이었다. 2017년 234홈런, 2018년 233홈런을 쏘아올렸다. 특히 2018년엔 가을야구에서도 화끈한 홈런을 앞세워 V4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143홈런에 그쳤던 SK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낸다. 시즌을 앞두고 최주환과 추신수가 합류했다. 최주환은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8홈런을 날렸던 타자. 좌타자이기에 SSG랜더스필드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추신수도 마찬가지.

개막전부터 최주환은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뒤질세라 최정도 연일 홈런을 날리며 둘은 이 부문 리그 공동 선두(3개)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추신수도 가세했다. 제이미 로맥이 아직 침묵하고 있기는 하나 4시즌 평균 30홈런 이상을 날렸던 그이기에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 로맥까지 홈런포를 가동한다면 SSG 거포 4명이 홈런레이스를 벌이는 그림도 충분히 연출될 수도 있다.

최정과 최주환, 추신수의 활약 속 SSG는 3승 1패,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추트레인’이 속도를 내고 ‘로맥아더’ 장군까지 힘을 낸다면 올 시즌 SSG의 인천상륙작전 성공 가능성은 확연히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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