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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79) ‘싱어송라이터’ 리플리, 인디팝 미래를 보여준 ‘새벽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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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79) ‘싱어송라이터’ 리플리, 인디팝 미래를 보여준 ‘새벽일기’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1.04.10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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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와 함께 연재 중인 ‘인디음악 전문 인터뷰’ 인디레이블탐방이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디뮤지션들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뮤지션과 함께하는 음악 리뷰와 여러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손힘찬 기자] 인디신 팝 장르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평가받는 신인 뮤지션 리플리가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뛰어난 가창력과 작곡 능력 그리고 볼빨간 사춘기를 프로듀싱한 바닐라맨의 조력으로 리플리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인디레이블탐방은 인디신 유망 신인 뮤지션 리플리를 직접 만나 정규앨범과 그의 음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했다.

 

◆인디팝이 대세가 된 인디신 그리고 리플리

현 인디신을 지배하고 있는 장르는 '인디팝'으로 불리는 팝 장르의 음악들이다. 인디팝은 가요시장의 팝 장르 음악들과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음악 스타일이 비슷해지면서 구분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다.

인디신이 정통밴드 장르에서 팝 장르에 의해 지배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다. 미국과 유럽의 록 음악 장르가 인기를 잃고 흑인 팝 장르가 대세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인디신 음악들도 변화를 맞게 됐다. 또한 실용음악과 출신 뮤지션들이 대거 인디신에 유입되면서 팝 장르의 음악들이 대거 쏟아져나오게 됐다.

특히 볼빨간사춘기의 등장은 팝 장르가 인디신의 대세 장르로 자리를 잡게 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고 비슷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많이 증가했다크게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디팝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뮤지션이 가진 유니크한 음악 색깔이 갖춰지지 않으면 인기는커녕 쉽게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리플리는 독학으로 터득한 실력과 독특한 음악 세계를 담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촉망받는 싱어송라이터 유망주로 올라섰다.

"학교에 다니면서 보컬을 시작했고,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꾸준히 했어요. 그래서 18살 때 첫 번째 곡을 작곡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곡들을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노래를 부르는 게 너무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는데 노래를 부르다 보니 제게 가장 어울리는 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작곡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작곡한 곡들은 녹음까지 해서 사운드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리기 시작했고 많은 분이 들어주시면서 홍보가 됐고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고마운 일이죠."

◆가창력을 기반으로 한 리플리의 음악

리플리의 음악에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 리플리만이 들려주는 사운드와 멜로디라인의 색깔,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창력 부분은 지금 당장이라도 전문가요 뮤지션으로 활동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인디신에서는 보기 드문 메이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뛰어난 가창력과 리플리 만의 색을 담은 유니크한 팝 음악을 구사하면서 '인디와 가요 스타일이 모두 느껴지는 독특한 음악을 하고 있다'라는 팬들의 평가를 얻고 있다.

"어릴 적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무작정 보컬 레슨을 받을 때고 선생들이 모두 내 목소리를 좋아하시더라고요. 발전 가능성이 높은 목소리라는 평가를 해주셨죠. 그래서 가창력에 더 신경을 썼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확실한 건 가창력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서 더 편안하게 제가 좋아하고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자신이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색깔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음악이요."

 

◆리플리 볼빨간사춘기의 프로듀서 바닐라맨을 만나다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리플리는 최근 소속사 소행성뮤직과 계약을 하면서 체계적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소행성뮤직은 볼빨간사춘기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린 바닐라어쿠스틱의 멤버 바닐라맨이 소속된 곳으로 인디팝 장르를 시도 중인 리플리에겐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조건이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제게 가장 잘 맞고 필요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 바닐라맨의 존재는 제가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이에요. 바닐라어쿠스틱을 원래 좋아했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그리고 볼빨간사춘기를 좋아했는데 편곡에 바닐라맨이 참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그런데 이분께 연락이 오니까 놀랐어요 같이 작업을 하게 돼서 영광이었죠. 바닐라맨과 같이 작업하면서 좀 더 기술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제가 편곡을 할 때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채워주시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리플리의 색을 담아낸 미니앨범 '새벽일기'

이처럼 리플리는 본인이 만들어온 음악 실력에 뛰어난 기획력을 가진 소행성 뮤직을 만나 첫 결과물인 미니앨범 새벽일기를 지난 3월 31일 발매했다.

총 7곡이 수록된 새벽일기는 리플리의 현재진행형 음악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리플리 특유의 음색과 가창력을 기반으로 알앤비, 어쿠스틱, 일렉트로닉, 재즈, 록밴드의 맛을 살린 음악까지 다양한 팝 장르의 음악들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리플리는 자칫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에 갇혀 대중성을 잃어버린 여러 인디팝 뮤지션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누가 들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중적 멜로디와 편안한 분위기의 곡들로 이번 앨범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리플리의 이전 앨범들이 실험적이고 특이한 색채가 강했다고 본다면 '새벽일기' 만큼은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는 범위에서 대중성을 한껏 끌어올린 작품이다. 인기 대중뮤지션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 이런 변신에는 소행성 뮤직의 기획력과 바닐라맨의 조력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계속해서 회사 프로듀서님들에게 곡을 많이 보내드렸어요. 그분들이 들었을 때 좋은 곡을 중심으로 선택하고 편곡해 완성된 앨범입니다. 전형적인 인디팝 스타일이지만 대중성을 잃지 않은 앨범이고, 제 보이스를 살려내려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들어있습니다. 누구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그런 앨범이에요."

"사실 제가 곡을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자작한 20곡 정도를 보냈죠. 이중 앨범에 수록될 곡들은 멜로디가 잘 짜인 그런 곡들이 선택됐습니다. 멜로디만 들었을 때 좋은 곡이 편곡이 잘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곡들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저는 대중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나에게만 좋은 음악을 하는 것보다는 남들이 많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 미니앨범이 그런 작품인 것 같습니다."

 

◆'새벽일기' 주요곡 리뷰

앨범 전반적인 소개를 마친 리플리에게 이번 미니앨범에서 꼭 추천하는 곡 두 곡을 선택해 리뷰를 부탁했다. 리플리는 주저 없이 타이틀곡 '투정'과 '사진'을 선택했다.

리플리의 첫 번째 추천곡 '투정'은 이번 미니앨범 타이틀 곡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소프트한 록 사운드, 귀에 꽂히는 멜로디가 특징인 노래다. 특히 밴드 셋을 활용한 연주 위에 재즈와 블루스 색채가 강한 리플리의 보이스가 뒤섞이며 특이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동안 느릿한 템포와 흑인 팝 장르 중심이던 리플리의 이전 곡들을 많이 들어본 팬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투정을 통해 리플리는 자신의 음악 장르적 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원래는 분위기 있는 곡이었습니다.. 피아노만 깔린 그런 노래였어요. 그런데 바닐라맨 님이 참여해 이런 식의 편곡을 했습니다. 저도 놀랐어요. 편곡된 투정을 듣고 이런 방향으로 곡이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멜로디를 진짜 잘 썼다는 것을 느낀 곡입니다. 이번 곡을 통해 제가 차분한 것만 하는 뮤지션이 아니라 다양한 템포의 곡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애정하는 곡이고 가장 좋아하는 곡이 됐습니다. 가사 내용은 투정 부린다는 게 좋지는 않지만 한 사람이라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의지가 되고 힘이 난다는 그런 내용이에요. 외롭고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리플리가 선택한 마지막 리뷰 곡은 '사진'이다. 사진은 리플리가 그동안 들려줬던 스타일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차분하고 감성적인 곡 분위기와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사진'은 리플리의 주 무기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가창력과 개성 있는 보이스의 매력이 극대화된 곡이다.

"'사진'은 팝 발라드 스타일의 곡으로 편곡에서 크게 바뀐 것이 없습니다. 피아노로 작업 한 부분이 그대로 반영됐어요. 그리고 드럼 같은 다양한 악기도 활용했죠. 지금까지 해온 악악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시도를 통해 색다른 느낌이 나게끔 만든 곡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떻게 들으면 평범한 팝 발라드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계속 듣다 보면 제 스타일이 묻어있는 그런 곡이라 더 애정이 갑니다. 정말 공들여 녹음한 곡이에요. 그리고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별 노래라서 영원한 이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이별을 이야기했는데 이런 감성을 노래로 녹여내는 데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지금 들어도 울컥하고 힘든 느낌이 있습니다."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리플리

앨범 리뷰를 마친 리플리는 자신이 왜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지 그 이유도 설명했다.

"뮤지션이 자신의 곡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제가 표현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곡을 받아서 노래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제가 직접 만든 곡으로 음악을 해야 제가 꿈꾸고 생각했던 진정한 음악 세계를 잘 펼쳐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최고의 싱어송라이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입니다."

◆향후 계획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리플리도 다른 뮤지션들처럼 제대로 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리플리는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빠른 시일 내로 무대에 서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

"단독공연도 기획하고 있었고 페스티벌 출연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19 사태로 쉽지 않은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어떤 무대라도 서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른 시일 안에 작은 공연이라도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리플리 소개

서울출생. 10대 시절부터 음악에 빠져 보컬을 시작하다. 직접 곡을 만들기 시작. 18세에 첫 번째 곡을 작사·작곡 하고 이후 계속해서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왔다. 현재는 바닐라어쿠스틱 바닐라맨이 설립한 소행성뮤직에 소속돼 대중 뮤지션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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