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06 10:27 (목)
감 잡은 삼성라이온즈, 오재일 최채흥까지 온다면 [프로야구 순위]
상태바
감 잡은 삼성라이온즈, 오재일 최채흥까지 온다면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4.12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승 4패 5할 승률에 5위.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제 달라졌다. 4연패 후 4연승을 달리며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시즌 초반 평준화된 것처럼 보이는 프로야구 순위 판도에 사자군단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서 4-2 승리, 시리즈를 스윕했다. 

4연패 뒤 4연승. 놀라운 반전에 성공한 삼성이 감을 잡아가고 있다. 리그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선두와 7위 팀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한 초박빙 순위 판도에서 감 잡은 삼성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오재일(왼쪽)이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재일 복귀 후를 기대케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좌타 거포 오재일을 영입했다. 서른 중반 타자에 4년 최대 50억 원을 쓸 만큼 그를 향한 관심은 컸다. 좌타에 뛰어난 1루 수비와 30홈런-100타점이 기대되는 타자가 간절했던 삼성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재일은 개막을 앞두고 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5주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말할 만큼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결과는 개막 후 4연패.

투수들의 활약도 아쉬웠지만 오재일이 빠진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타선의 무게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허삼영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2번에 배치돼 있던 김상수를 1번으로 끌어올렸다. 타격감이 좋은 박해민에게 더 많은 타점을 책임지는 3번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공을 많이 보는 김상수의 출루 능력을 믿은 것.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김상수(왼쪽)와 박해민 등이 맹활약하며 삼성 타선이 완전히 살아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율을 1할 대에 허덕이던 김상수는 1번으로 기용되며 0.500(10타수 5안타) 타자가 됐다. 4연승 기간 동안 매 경기 안타를 터뜨렸고 17타석에서 11차례나 출루하며 밥상을 차렸다. 강한 2번 타자 역할을 맡은 구자욱도 2번 타자로 5할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도 2개나 날렸다. 박해민도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방점을 찍은 건 호세 피렐라. 4번 타자 중책을 맡아 들쭉날쭉했던 그는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등 멀티히트를 연달아 기록하며 완전히 살아났다. 더불어 주전 포수 강민호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학주까지 살아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투수들도 힘을 받는다. 지난해 신인 왼손 투수 이승민이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후 데이비드 뷰캐넌(6이닝 무실점), 백정현(5이닝 1실점)이 승리를 챙겼다. 2경기 연속 부진했던 벤 라이블리만 살아난다면 걱정할 게 없다.

연속 경기 홈런을 날린 호세 피렐라(왼쪽)의 반등과 함께 삼성 타선이 강력함을 찾아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을 비롯해 불펜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우규민과 임현준, 최지광은 나란히 ‘미스터제로’로서 역투를 이어가고 있다. 

부상병들의 귀환도 기대감을 높인다. 김동엽은 부상에서 돌아와 기분 좋은 안타를 날렸고 오재일은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티배팅 훈련 결과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던 최채흥은 옆구리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10일 불펜에서 30여 개 공을 뿌리며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2번째 불펜 투구 후 이상이 없으면 2군에서 경기를 치른 뒤 콜업할 예정이다.

2010년 초반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은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15년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의 반등을 기대케 하는 여러 가지 조짐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오재일과 최채흥이 복귀한다면 삼성의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