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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라스트댄스' 위해! 확률 100%? KCC 보인다 [프로농구 6강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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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라스트댄스' 위해! 확률 100%? KCC 보인다 [프로농구 6강 PO]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4.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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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직 1승이 더 남았지만 확률은 93.5%를 넘어 100%에 도달했다.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PO) 9부 능선을 넘었다.

전자랜드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85-77로 이겼다.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은 100%(18/18)였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4강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온 것만은 분명하다.

인천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오른쪽)가 12일 고양 오리온과 6강 PO 2차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6강 PO를 앞두고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베테랑 정영삼과 토종 빅맨 이대헌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상대 공백은 더 컸다. 오리온 핵심 전력 이승현의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정영삼이 1차전, 이대헌이 2차전에서 복귀한 것과 달리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이승현이 5차전까지 가야 나설 수 있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현의 공백 속 오리온은 지역방어를 택했지만 전자랜드 외곽포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심지어 조나단 모트리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기세가 더욱 거셌다. 2차전에선 이대헌까지 복귀하며 오리온을 압박했다. 1쿼터 다소 밀렸던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이후 오리온을 거세게 밀어붙였고 결국 39-38로 한 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조급해지며 턴오버가 속출했고 오리온의 추격을 허용했다. 여전히 64-58 리드를 잡고 있었는데, 4쿼터 초반 턱밑까지 쫓기기도 했는데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드릭 로슨의 5반칙 퇴장을 유도했고 이후 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부상을 딛고 코트에 나선 이대헌(오른쪽)을 향해 "70% 몸으로 뛰어줬는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KBL 제공]

 

모트리가 26점 13리바운드, 1차전에선 득점보다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던 김낙현 또한 3점슛 5개 포함 2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쌍끌이 활약을 펼쳤다. 이대헌은 17분, 정영삼은 15분간 코트를 누비며 각각 8점, 2점 3리바운드 보탰다.

지난 경기 응원단장 역할을 넘어 봄 농구에 데뷔해 득점까지 해낸 임준수 또한 경기 내내 자리에서 일어서서 동료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사기를 돋웠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된다. 인수기업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보장된 미래는 없다.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목숨을 걸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오리온의 이번 봄 농구는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시절 마지막 시즌처럼 ‘더 라스트 댄스’가 될 수 있다. 누구보다 이를 잘 아는 이들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이대헌과 정영삼이 더욱 열정을 불태운 이유이기도 하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이대헌 정영삼은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위험한 부위가 아니라 70% 몸으로 뛰어줬는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젠 홈에서 팬들과 만난다. 3차전마저 승리하면 전주에서 KCC와 격돌한다. 정규리그에선 2승 4패로 약했다. 최대한 빨리 6강 PO를 마쳐야 하는 이유다. 전자랜드의 거센 질주와 함께 마지막이 될 그들의 봄 농구에 더욱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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