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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미 더한 정다운, 이젠 랭커가 보인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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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미 더한 정다운, 이젠 랭커가 보인다 [UFC]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4.1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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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자신감이 넘쳤고 결과로 보여줬다. 정다운(28·코리안탑팀)이 이젠 정찬성(34·코리안좀비MMA·AOMG)에 이은 한국 대표 파이터로 거듭날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정다운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ABC 2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윌리엄 나이트(33·미국)를 3라운드 종료 3-0(30-26 30-26 30-27)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UFC 데뷔 후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거갔다. 이젠 랭커 진입이 눈앞에 다가왔다.

정다운이 UFC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랭커 진입 기대감을 키웠다. [사진=UFC 페이스북 캡처]

 

UFC 데뷔 후 2연승을 달리던 정다운은 지난해 10월 베테랑 파이터 샘 앨비(35·미국)를 만났다. 강력한 엘보로 상대를 다운시키는 등 잘 싸웠지만 상위 포지션을 더 많이 잡으며 포인트를 쌓은 앨비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정다운은 칼을 갈았다. 이번 대회에 앞서서도 “많은 교훈이 됐다.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향상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웰라운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자신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다운의 상대는 샤밀 감자토프(러시아)로 정해져 있었으나 비자 문제로 나이트로 상대가 바뀌었다.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출신이자 MMA 통산 9승 1패를 기록 중인 그는 지난해 9월 UFC에 입성해 데뷔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정다운은 “무조건 승리하기 위해 미국 땅에 왔다”며 자신감도 나타냈다.

경기에 나선 정다운을 보며 왜 그토록 자신만만해 했는지 알 수 있었다. 195㎝ 장신 정다운은 상대(178㎝)에 비해 체격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나이트가 킥과 테이크 다운 위주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었다.

정다운(위)은 나이트를 상대로 테이크 다운 위주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사진=UFC 페이스북 캡처]

 

정다운은 오히려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나이트를 뒤집었고 또 한 차례 테이크 다운에 성공하며 1라운드 상위 포지션에서 점수를 획득했다.

2라운드엔 킥으로 맞서는 나이트를 상대로 전진해 다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방어가 허술해진 틈을 타 파운딩까지 퍼부었다. 앞서 화끈한 타격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다운은 앨비와 상대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법까지 익혔다.

나이트는 이미 힘이 빠져 있었고 3라운드 정다운은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다시 상대를 쓰러뜨린 뒤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이날 경기 총 7차례나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다.

나이트는 손 쓸 방도가 없었다. 정다운은 킥을 맞으면서도 전진했고 자신의 무기로 삼으려던 테이크 다운 공격은 오히려 정다운에게 빼앗겼다.

왜 웰라운드 파이터로 변모했다고 말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전과 같은 강렬한 한 방은 없었지만 안정감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불안한 순간이 한 번도 없었다.

정다운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UFC와 4경기 재계약을 맺었고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이젠 랭커 진입이 눈앞에 다가왔다. 해설을 맡은 UFC 헤비급 전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도 “정다운은 라이트헤비급 랭킹에 올라갈 실력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코미어와 인터뷰를 한 정다운 또한 “어떤 선수와 붙어도 잘 싸울 수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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