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無 발롱도르' 레반도프스키, 불운 아이콘으로 남나 [SQ초점]
상태바
'無 발롱도르' 레반도프스키, 불운 아이콘으로 남나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14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디펜딩챔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탈락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매치업이 이번엔 8강에서 일찌감치 열렸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설욕에 성공했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2020~2021 UC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0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2-3으로 진 탓에 원정 다득점에 밀려 탈락하게 됐다. 합산점수 3-3 동률이었지만 원정골이 많은 PSG가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 공백이 뼈아팠다. 지난 시즌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뮌헨을 정상에 올렸던 그는 이번에 부상으로 결장했다. PSG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높아진 반면 레반도프스키의 확률은 낮아졌다.

PSG가 2차전에서 0-1로 패하고도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PSG가 2차전에서 0-1로 패하고도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뮌헨은 이날 전반 PSG 파상공세를 견뎌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전반 중반 두 차례 네이마르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견고히 버틴 끝에 전반 40분 오히려 추포모팅이 선제골을 넣어 4강행 불씨를 살렸다. 1골만 더 넣으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애석히도 더 이상 골문을 열진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레반도프스키 빈 자리가 느껴졌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달 A매치 기간 안도라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친 뒤 무릎을 다쳐 일찌감치 교체 아웃됐다. 이후 UCL 8강 2경기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뮌헨은 두 경기 동안 슛 46개를 시도했지만 총 3골을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PSG가 1차전 슛 6개로 3골을 만드는 극강의 효율을 보여줬다는 걸 감안하면 더 뼈아프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력에서 밀린 게 패인이 됐다.

뮌헨으로서는 레반도프스키 결장이 뼈아팠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컵대회 포함 36경기에서 42골을 넣고 있다. 경기당 1골이 넘는 득점력이다. 분데스리가 25경기에서 35골을 작렬하며 압도적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잔여일정이 6경기 남은 시점에서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를 게 확실시 된다.

그는 지난 시즌 UCL 득점왕(15골)을 비롯해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득점 1위를 차지해 '득점왕 트레블(3관왕)'도 달성했다. 참가한 핵심 대회에서 모두 득점왕에 올랐다. 팀을 유럽 트레블을 넘어 세계 6관왕으로 이끌었으니 발롱도르 1순위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이례적으로 시상식이이 취소돼 수상이 좌절됐다.

33세 황혼기에 접어든 레반도프스키로서는 여러모로 애석한 최근 두 시즌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FIFA와 UEFA로부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최고로 공인받았다. 하지만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획득에는 실패했으니 천추의 한으로 남을 터다. 반면 지난 시즌 UCL 결승에서 석패한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올해 발롱도르를 향해 한 발짝 더 내디뎠다.

한편 첼시(잉글랜드)는 같은 날 FC포르투(포르투갈)에 0-1로 패하고도 방문경기 2-0 승리를 앞세워 준결승에 진출했다.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