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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2020년 사상 최대실적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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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2020년 사상 최대실적 비결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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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bhc치킨은 14일 "2020년 매출은 40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며 "2013년 독자경영 아래 2019년 3000억 원 대 매출을 기록하며 '교촌 치킨'과 한께 치킨업계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4000억 원대 매출 클럽에 동시에 가입함으로써 양강 구도를 더욱 굳혔다. 선두 경쟁에 바짝 다가섰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이래 8년만의 쾌거"라고 전했다. 

bhc치킨 매출 성장에는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본연의 역할과 책임(R&R)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진정한 상생경영 실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bhc는 "가맹본부는 최신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메뉴 개발과 적극적인 광고, 홍보, 마케팅을 전개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구매 가치를 높여 소비자가 가맹점에 주문까지 이뤄지게 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가맹점은 개발된 메뉴를 매뉴얼대로 조리하며 위생과 고객 접점 영업시간 등 고객 중시 영업 규칙을 충실히 지켜 깨끗하고 맛있는 치킨을 고객에게 제공해 고객 접점에서 신뢰를 얻었다. 이런 가맹점과 본사 노력이 현재 bhc치킨 성공의 근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bhc치킨은 독자경영 이후 2014년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2016년, 2019년 각각 2000억 원과 3000억 원을 돌파하는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는 4000억 원을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보이며 1년 만에 800억 원 이상 증가해 2년 연속 매출 앞 단위 수치를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32%로, 지난해 3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자회사나 계열사가 없는 단일한 독립 법인으로 운영,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집행되는 것을 방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판관비를 고정비화함으로써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뤄지는 구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임금옥 bhc치킨 대표는 “꾸준히 추진해 온 전문경영,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신메뉴로 선보였던 콤보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품질 강화를 위해 핵심 역량을 집중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사진=bhc 제공]
[사진=bhc 제공]

◆ 빛 본 상생·나눔경영

bhc치킨 가맹점들은 지난해 평균 매출이 26% 증가했다.

bhc치킨은 "가맹점들이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게 진정한 상생이라 보고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인 끝에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진행한 가맹점과 상생경영을 위한 '100억 원 지원 프로젝트'가 가맹점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맹점 중 시설이 낙후됐거나 매장 이전 등 지원이 필요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희망 신청을 받아 점포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250여 매장을 대상으로 착공을 완료한 상태다.

나눔경영에 대한 행보도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효과적이었다.

bhc치킨은 어린이 교통안전 환경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 취지에 동참하고자 지난 한 해 예산 5억 원을 투입해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경보 시스템 표지판을 설치하는 사업을 펼쳤다. 이에 서울시 노원구, 광진구, 강북구, 구로구, 충남 아산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성남시 분당구, 안양시, 청주시 등 9개 지자체와 과속경보 시스템 표지판 설치에 관한 협약을 진행하고 66개 지점에 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 단체 ‘해바라기 봉사단’을 꾸준히 운영해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청년들에게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bhc치킨의 상생경영과 나눔경영, 마케팅을 통한 젊은 세대와 소통은 젊은 예비창업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해 신규 매장 중 2030세대 청년창업 비중은 4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매장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지난 2014년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해 청년세대가 사랑하고 선택하는 치킨 브랜드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 매출 향상, 신구 메뉴의 고른 성장 

bhc치킨 매출 성장에는 기존 메뉴와 신메뉴의 조화도 한 몫했다.

'뿌링클', '맛초킹' 등 꾸준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이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매출 증가를 보인 가운데 신메뉴로 선보인 부분육 시리즈도 인기를 끌면서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bhc치킨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은 뿌링클은 지난해 1500만 개 이상 팔려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대비 약 300만 개 더 판매돼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콤보 시리즈’, ‘윙스타 시리즈’, ‘오스틱 시리즈’ 등 bhc치킨 부분육 시리즈 메뉴는 지난해 총 1050만 개가 팔렸다. 이를 소비자가격으로 환산하면 판매금액만 1900억 원에 이른다.

bhc치킨 관계자는 "특히 닭다리와 날개 부위로 구성된 콤보 시리즈는 부분육 시리즈 메뉴 중 가장 많이 팔려 베스트셀러인 뿌링클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하며 치킨 업계의 부분육 돌풍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드메뉴 치즈볼도 지난해 8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치즈볼로 대표되는 bhc치킨 사이드메뉴는 '치전부리(치킨+주전부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면서 지난해 bhc치킨 매출 구성비 중 두 자릿수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bhc치킨의 다양한 사이드메뉴는 MZ세대들에게 크게 각광받으며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 기대

bhc치킨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bhc치킨은 지난 1~2월 가맹점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해 지난해 기록한 역대 1~2월 매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언택트 소비 시대를 맞아 치킨과 같은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첫 신메뉴로 선보인 ‘포테킹 후라이드’가 출시 2개월 만에 9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bhc치킨은 올해 들어 상생경영과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올 초 상생경영 일환으로 공급가 유지를 통해 가맹점과 이익 공유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육계 시세가 상승해 매입비가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채 3월까지 기존 공급가로 납품했다. 지원 규모는 60억 원에 달한다. 

또 업계 처음으로 전 매장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1500여 개 모든 가맹점이 참여해 매장 위생 관리에 본사와 가맹점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까지 270여 개 매장이 심사를 통과해 '매우 우수', '우수' 등 등급 지정을 받았다.

bhc치킨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건 꾸준한 연구개발과 기본에 충실하자는 원칙경영에 더해 소비자들의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올해도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메뉴 출시와 품질경영으로 고객중시를 더욱 강화해 더 깨끗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업계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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