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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산틸리 공개비판... 끝 없는 '설전'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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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산틸리 공개비판... 끝 없는 '설전'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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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 간 장외 설전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7일 오후 2시부터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원정경기 앞서 산틸리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신 감독은 "4차전 사전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알렉스가 산틸리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갔는데, 산틸리 감독은 '두고 보겠다'는 말을 했다더라. 경기 일부라고 생각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게 정답일까 싶다. 나는 (대한항공) 한선수에게도 '열심히 해라' 하고 격려하곤 했는데, 산틸리 감독 행동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 끝나고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감독으로서 자질이 아쉽다는 생각이다. 물론 경기는 이겨야 좋겠지만 한국 정서상 예의를 지키면서 이기는 게 더 값어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항상 챔프전에 진출하는 명문구단 스태프답게 행동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4차전 복통 여파로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한 알렉스의 현재 몸 상태 역시 100%는 아니다. 하지만 알렉스는 미팅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100%"라고 전했다고 한다. 신 감독은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반면 산틸리 감독은 챔프전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며 감상에 젖은 소감도 곁들였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리워질 것이다. 오늘이 삶에서 최고의 순간이지 않나 싶다. 이 순간을 위해 일해왔다. 셀 수 없는 시간 훈련에 임해왔다. 챔프전을 치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훈련을 치러왔다"고 했다.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순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 연습하더라도 챔프전에 못 올라오는 선수들을 생각해봐라. 우리가 운이 좋았고, 그럴만한 자격도 있었다. 이제 경기에 집중할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산틸리 감독과 알렉스는 3차전 경기 도중 선수와 감독 신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설전을 벌였고, 신경전은 5차전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결승전에서 어떤 팀이 웃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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