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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연경-'BEST7' 케이타, 배구팬은 고맙다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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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연경-'BEST7' 케이타, 배구팬은 고맙다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2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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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연경(33·흥국생명)과 노우모리 케이타(20·KB손해보험)의 2020~2021시즌은 '해피엔딩'이었을까. 소속팀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둘은 올 시즌 V리그 남녀부를 대표하는 선수였음에는 이견이 없다. 한국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 입장에선 둘의 국내 무대 활약이 고맙게 느껴질 법한 시즌이었다.

김연경과 케이타는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각각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해외생활을 마치고 1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은 복귀 첫 시즌 MVP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앞서 흥국생명에서 뛰던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바 있다. 이번에 13년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4표를 받아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고 여자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GS칼텍스 주장 이소영(12표)을 눌렀다.

김연경이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여자배구에서 우승팀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당시 3위 현대건설 소속이던 정대영(한국도로공사)에 이어 2번째다. 남자부에선 2016~2017시즌 정규리그 2위로 마친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유일하다.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김연경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또 복귀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전초전 격인 KOVO컵부터 열기를 고조시키며 흥행 보증수표 구실을 했다. 여자배구 인기는 최근 몇년 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김연경 가세로 한층 탄력을 받았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27개 성공),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 위용을 뽐냈다. 특히 이재영·다영 쌍둥이가 학폭 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이탈한 뒤에도 어린 후배들을 독려해가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리더십과 카리스마는 그가 왜 월드클래스인지 알게 했다. 어려운 공을 처리하고, 궃은 플레이를 도맡으면서 흔들리는 팀 중심을 잡아줬다.

김연경은 "다시 정상에서 MVP를 받으면서 국내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한 번 더 깨달았다. 조금 힘들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많은 응원을 받아 버틸 수 있었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도 많이 했는데, (올 시즌을 치르면서) 얻은 건 팬들의 사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시끄러운 일도 많았는데 최고 시청률도 달성했다"며 "많은 팬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잘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많은 팬이 관심을 두신다고 생각한다. 많은 배구인이 책임감을 느끼고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타는 KB손해보험을 10년 만에 봄배구 무대로 올렸다. [사진=스포츠Q(큐) DB]

케이타는 기자단 31표 중 8표를 얻어 통합우승에 앞장선 정지석(22표·대한항공)에 밀려 MVP에 오르진 못했다. 대신 베스트7 라이트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남자부 공격수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음을 인정받았다.

케이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비대면으로 외국인선수를 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이 던진 승부수였다. 만 19세에 불과했던 그는 가공할 탄력과 높이로 이상열 전 KB손해보험 감독을 사로잡았다. 입국과 동시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팀 합류가 늦어졌고, KOVO컵도 소화하지 못했다.

베일에 쌓였던 그는 정규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엄청난 득점력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코트 위 행동 하나하나가 화제를 모았다. 모처럼 남자배구 판에 나타난 스타플레이어라는 말이 나왔다. 케이타는 올 시즌 득점 1위(1147점)를 비롯해 오픈공격 1위, 퀵오픈 1위, 서브 3위(세트당 0.507개), 공격성공률 5위(52.74%)를 기록했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고,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KB손해보험은 자신감을 얻고 훨훨 날았다. 시즌 중반까지 우승 경쟁을 하던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지쳐가면서 성적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결국 3위로 마치면서 10년 만에 봄 배구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재계약에 합의해 또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한다.

■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 수상결과

△ 정규리그 MVP = 정지석(대한항공) / 김연경(흥국생명)
△ 신인상 = 김선호(현대캐피탈) / 이선우(KGC인삼공사)
△ 감독상 = 로베르토 산틸리(대한항공) / 차상현(GS칼텍스)
△ 베스트7
▲ 리베로 = 오재성(한국전력) / 임명옥(한국도로공사)
▲ 세터 = 황택의(KB손해보험) / 안혜진(GS칼텍스)
▲ 센터 = 신영석(한국전력) 하현용(우리카드) / 한송이(KGC인삼공사) 양효진(현대건설)
▲ 레프트 = 알렉스(우리카드) 정지석(대한항공) / 이소영(GS칼텍스) 김연경(흥국생명)
▲ 라이트 = 케이타(KB손해보험) / 디우프(KGC인삼공사)
△ 페어플레이상 = 삼성화재 / 현대건설
△ 감사패 = 도드람양돈농협, KBSN, SBS미디어넷△ 심판상 = 권대진(주부심) / 정준호(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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