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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박지수와 FA 강이슬, 국가대표의 도전 [여자농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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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박지수와 FA 강이슬, 국가대표의 도전 [여자농구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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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청주 KB스타즈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간판 센터 박지수(23)와 고감도 슈터 강이슬(27)이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각각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또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를 통해 세계농구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2021년 여자프로농구(W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강이슬이 KB스타즈로 이적했다.

KB스타즈는 지난 19일 "FA 강이슬과 계약기간 2년, 연봉 총액 3억9000만 원(수당 9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4월 1일 강이슬과 첫 협상을 시작해 우승 도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사진=KB스타즈 제공]
[사진=KB스타즈 제공]

강이슬은 리그 최고 슈터로 통한다. 2012~2013시즌 부천 하나원큐에 입단해 2014~2015시즌부터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4시즌 연속 3점슛 성공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최종예선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될 정도로 정확한 외곽포를 장착했다. 2020~2021시즌 21경기에 나서 평균 18.2점 7.1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표팀과 KB스타즈 간판인 박지수가 강이슬 영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박지수는 협상기간 중 강이슬에게 "함께 뛰자"는 의사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선수 없이 치러진 이번 시즌 박지수를 보유한 KB스타즈가 우승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무관에 그쳤다. 박지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게 단점으로 지적됐는데, 강이슬을 품으면서 내외곽 균형을 맞추게 됐다.

안덕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자진 사퇴했고 지난 시즌까지 하나원큐 코치였던 김완수 감독이 KB스타즈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하나원큐에서 함께했던 강이슬의 KB행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강이슬은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여자농구 특별시' 청주와 KB스타즈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8년간 함께했던 하나원큐 농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팬 여러분 응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더욱 발전된 선수가 되겠다”고 친정팀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박지수(오른쪽)의 뒤를 이어 WNBA 진출을 노리는 강이슬. [사진=연합뉴스]
박지수(오른쪽)와 강이슬이 한솥밥을 먹는다. 박지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WNBA 무대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박지수는 이번 여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연착륙과 올림픽 8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지수 지난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오는 5월 15일 개막하는 WNBA 2021시즌에 맞춰 휴가를 마치고 미국으로 향한 것.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는 3년 계약돼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57경기에서 평균 10분 2초를 뛰며 1.9점 2.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내로 돌아와 다시 WLBL 경기에 나설 때면 WNBA를 통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스스로는 WNBA에서도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을 터. 올여름에도 강행군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비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 가지 않고, 모처럼 국내에서 시간을 보냈다. 충분히 자신에게 집중한 덕일까. 다시 도전할 에너지를 충전했다.

휴가를 일찌감치 반납하고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WNBA에서 통하는 기술을 갖추고자 스킬 트레이닝으로 마무리 능력을 향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리듬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로 신체 균형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이전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소속팀 KB스타즈의 도움으로 트레이너와 함께한다. 박지수 곁을 지키며 몸 상태를 체크하고 운동을 도울 조력자다.

박지수는 다가올 올림픽도 준비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WNBA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대회 2주 전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WNBA 무대로 돌아가는 이유에는 12년 만에 밟는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스스로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도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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