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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 종영, 우여곡절 많았지만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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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 종영, 우여곡절 많았지만 해피엔딩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2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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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주연 배우의 교체, 촬영분 폐기와 전면 재촬영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달이 뜨는 강'이 호평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일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강과 온달이 역사에 기록된 비극을 넘어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단성 전투에서 활약하며 고구려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평강(김소현 분)과 온달(나인우 분). 그러나 전쟁의 승리를 만끽하기도 전에 잠복해 있던 신라 병사들의 공격에 온달이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아단성 전투에서 화살을 맞고 전사했다는 역사 속 온달의 기록이 드라마에서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진=빅토리콘텐츠 제공]
[사진=빅토리콘텐츠 제공]

 

전쟁이 끝난 뒤 평강은 훌륭한 성군이 된 영양왕(권화운 분)을 떠나 온달과 함께 살던 초막으로 갔다. 그곳에는 기억을 잃고 살아가는 온달이 있었다. 온달이 앞서 스승 월광(조태관 분)에게서 배운 비기를 토대로 몸을 잠시 가사상태로 만들어 죽음의 위기에서 되살아난 것.

평강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온달에게 입을 맞추며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이에 기억을 찾은 온달이 평강에게 다시 뜨겁게 키스하며 두 사람이 다시 부부로서 명운을 함께하며 살아갈 것을 암시했다. 이로써 '달이 뜨는 강'은 역사에 남은 기록을 해치지 않으면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기는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를 다루는 사극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설화 속 인물 평강과 온달의 삶을 어떻게 재해석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달이 뜨는 강'은 바보와 결혼한 공주라는 역사 기록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평강에게 살수로 살아온 과거와 온달이 고구려 대장군의 아들이라는 설정을 부여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빅토리콘텐츠 제공]
[사진=빅토리콘텐츠 제공]

 

극중 평강을 연기한 김소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사극 액션에 도전한 것은 물론, 평강과 그의 어머니 연왕후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휘몰아치는 전개, 그리고 갑작스러운 상대역 교체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중심을 잡으며 '역시 김소현'이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달이 뜨는 강'은 6회분까지 방영된 이후 주인공인 온달 역으로 출연 중이던 지수의 학창시절 '학교 폭력 의혹'으로 위기를 맞았다. 배우 나인우는 7회부터 긴급히 투입됐지만 디테일한 요소를 놓치지 않고 캐릭터를 구현하며 극에 생동감을 보탰다. 1회부터 6회까지 촬영분 역시 재촬영을 통해 완성하며 바보에서 장군으로 성장하는 온달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달이 뜨는 강'은 주연 배우의 학교폭력 논란에 발빠르게 대응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전체 촬영의 95% 이상이 진행된 상황임에도 배우 교체와 기촬영분 전면 폐기라는 초강수를 택한 것. 대타로 투입된 나인우는 온달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일부 출연자들은 제작사와 방송사 부담을 덜고자 재촬영료를 받지 않는 의리를 보여주며 힘을 보탰다.

모두가 똘똘 뭉친 덕분에 '달이 뜨는 강'은 전 세계 190개국 수출, 판매를 확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세계 3대 방송상 중 하나인 국제에미상에 출품한 소식을 전했다. 다만,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와의 30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이 남아있어 종영 후에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 최종회는 전국 기준 8.3%(2부)의 시청률로 집계됐다. 이는 동 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달이 뜨는 강’은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꾸준히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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