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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에 깔린 멍석, '방심은 없다' [올림픽 축구 조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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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에 깔린 멍석, '방심은 없다' [올림픽 축구 조편성]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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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멍석이 깔렸다. 한국 남자축구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무난한 대진을 받아들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본부에서 진행된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식에서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최초로 9회 연속(통산 11회)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을 뛰어넘는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첫 관문인 조별리그 추첨에서 1포트에 배정됐던 한국은 2∼4포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던 팀 중 까다롭게 여겨진 멕시코, 이집트, 프랑스 등을 모두 피했다.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팀들과 같은 조가 됐다. 조 1위를 차지하면 4강 진출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편성 결과. [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편성 결과. [사진=연합뉴스]

김학범호는 7월 22일 오후 5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1차전을 치른 뒤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펼친다. 이어 28일 오후 5시 30분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최종전에 나선다.

한국은 첫 상대 뉴질랜드와 역대 상대전적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온두라스는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8강에서 만나 패한 상대다. 상대전적이 2승 1무 1패로 앞서는데 유일한 1패를 올림픽 무대에서 당했다. 설욕을 노린다. 루마니아와는 올림픽 대표팀 간 전적은 없고, A매치만 1994년 한 차례 치러 패한 바 있다.

피파랭킹은 한국이 39위, 루마니아가 43위, 온두라스가 67위, 뉴질랜드가 122위다. A대표팀이 아니라 올림픽 대표팀 간 대결이기 때문에 피파랭킹이 전력을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지표로 보기는 어렵지만 한국의 전반적인 축구수준이 나머지 세 팀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에는 16개국이 참가, 4개 조로 그룹스테이지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이후 결승까지 단판 승부를 벌인다. 개최국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프랑스와 A조에서 경쟁하고, C조에선 이집트, 스페인, 아르헨티나, 호주가 만났다. D조엔 리우 대회 금·은메달을 차지한 브라질, 독일에 코트디부아르, 사우디아라비아가 엮였다.

최상으로 평가받는 조 편성 결과다. 그럼에도 김학범 감독은 조금도 방심하지 않는 눈치다.

김 감독은 조별리그 대진이 결정된 직후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온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 어느 한 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며 "최선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 편성"이라고 평가했다.

김학범 감독은 낙관적인 전망이 따르는 조 편성 결과에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산에 올라 메달 획득 의지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감독은 낙관적인 전망이 따르는 조 편성 결과에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산에 올라 메달 획득 의지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감독은 이어 "모든 팀 선수 하나하나, 모든 경기를 철저히 분석하겠다. 여기에 따라 대응 전략을 짜고 어떤 선수를 선발할지 결정하겠다"며 "6월 A매치 기간 좋은 팀을 불러들여 평가전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협회가 공개한 김 감독 인터뷰 영상은 북한산 인수봉을 배경으로 해 눈길을 끌었다. 조 추첨식이 열릴 즈음 김 감독은 북한산 정상에 올라 올림픽 메달 획득 의지를 다졌다. 그는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가져와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국민들께 힘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말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각오를 다졌다.

9년 전 동메달 신화를 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같은 날 전북 현대전 앞서 김학범호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의 대표팀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우리나라 남자축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거로 전망한 외신 보도를 봤다"면서 "모든 환경 요인도 우리에게 불리할 게 없다. 가까운 곳에서 대회가 치러지고 7월이면 굉장히 습한 날씨인데 우리는 현지 적응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미국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회사 미국 그레이스노트는 지난 20일 남자축구가 골프, 야구 등과 함께 올림픽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길 종목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편성
△ A조 =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프랑스
△ B조 = 뉴질랜드 한국 온두라스 루마니아
△ C조 = 이집트 스페인 아르헨티나 호주
△ D조 = 브라질 독일 코트디부아르 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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