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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가 귀족스포츠? 천만에! 코로나 시대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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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가 귀족스포츠? 천만에! 코로나 시대 효과 만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4.2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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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 요즘이다. 신체활동 감소로 우울감,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란 신조어도 생겼다. 

침체된 기분을 만회하는데 좋은 스포츠로 승마가 있다. 소수만이 즐기는 귀족스포츠라는 편견이 있는데 이는 철 지난 이야기다. 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정기 승마인구는 4만3000명에 달한다.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말은 분노, 두려움, 즐거움, 행복 등 다양한 자율신경기능에 관여하는 대뇌변연계가 가장 발달한 동물이다. 인간의 감정을 읽는다는 의미다. 반려동물으로부터 정서적 안정을 구하려는 이들에게 승마가 제격인 셈. 실제로 말과의 교감이 스트레스 감소, 생활 만족도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운동효과도 탁월하다. 승마는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전신 운동이다. 45분 동안 하면 약 350kcal가 소모된다. 약 2시간 동안 조깅한 것과 같다. 말을 타고 걷는 행위 자체가 근육 단련이다. 몸의 중심을 잡고 말을 타면 하체와 허리의 코어근육이 향상된다. 종아리 등 평소 안 쓰던 근육들도 자극한다. 다이어트에도, 근력 향상에도 최적이다.  

특히 요즘처럼 단체 실내운동에 제약이 있는 시기라면 승마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말과의 교감이 기본이므로 다른 기승자들과 부대낄 일이 없다. 승마 배우기는 평보(천천히 걷는 걸음)-속보(빠르게 걷는 걸음)-구보(달리는 걸음) 순으로 진행된다. 초급자들의 경우 단체 레슨이 주를 이루나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 코치 1인당 최대 5~6마리만 맡아 다른 종목보다 거리두기 부담이 적다. 단계를 밟을수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돼 코치와 일대일 강습이 대부분이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장소 역시 실외가 다수다. 말산업연구소 데이터를 보면 전국 468개소 승마시설 중 436개소가 실외 마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면적은 약 9524㎡다. 전국 223개소가 보유한 실내 마장시설 역시 평균 1497㎡로, 국제 규격 풋살장의 갑절에 이른다. 한국마사회가 "승마는 넓은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키며 즐기기에 제격인 스포츠"라고 적극 홍보하는 배경이다. 

종합 승마 플랫폼 서비스 ‘말타’는 승마장 체험·강습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0 농림축산식품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마사회가 기존 승마장과의 네트워크 제공 등을 뒷받침한다.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주변 승마장을 검색할 수 있고 수업 피드백, 승마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다. 

마사회는 말산업 발전을 위한 표준화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 승마시설을 협력승마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승마강습과 말 사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승마시설을 대상으로 그린승마존 인증을 부여한다. 국내 말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그린승마존 116개소의 상세 정보를 확인하려면 말산업 정보포털 호스피아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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