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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추신수 효과' SSG, '현질' 맛은 이런 것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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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추신수 효과' SSG, '현질' 맛은 이런 것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4.23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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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 야구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말이다. 과감히 돈을 쓰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로 자유계약선수(FA)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때 주로 활용한다. 4년 125억 원을 들여 포수 양의지를 영입한 뒤 우승 팀으로 변모한 NC 다이노스 팬들이 주로 쓰던 표현이다.

최주환(33)과 추신수(39)에게 거금을 썼던 SSG 랜더스가 그 말의 의미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 SSG는 시즌을 앞두고 최주환에게 4년 42억 원, 추신수에게 KBO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 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시즌 초부터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SSG 랜더스 최주환이 22일 삼성 라이온즈전 스리런 홈런 포함 7타점 경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SSG 랜더스 페이스북 캡처]

 

내야 문제로 고심하던 SSG다. 최주환이 FA 시장에 나오자마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타격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비로 두산 베어스에선 저평가를 받았던 최주환이지만 4년 42억 원은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시범경기에선 16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뚜껑을 열자 역시 ‘돈 값’을 했다. 개막전부터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최주환은 타율 0.365 4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5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빅리그 올스타라는 이름값과는 차이가 컸다.

그러나 지난 16,17일 KIA 타이거즈전 연속 홈런을 날린 이후 완벽히 살아났다.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처음으로 멀티 홈런까지 날렸다.

22일 삼성과 대구 원정경기는 제대로 ‘이맛현’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0-5로 끌려가던 SSG는 7회 대반격을 시도했다. 최주환이 삼진 9개를 잡아내며 호투하던 벤 라이블리를 상대로 추격하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추신수(왼쪽에서 2번째)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엔 추신수가 나섰다. 삼성에 1점을 더 내준 채 맞이한 8회초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점을 더 내고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최주환은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다시 한 번 1타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8-6.

9회에도 SSG의 화력은 불을 뿜었다. 1사 3루에서 추신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데 이어 도루를 성공시키며 밥상을 차렸다. 제이미 로맥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간 가운데 최주환은 전진해 있던 상대 외야진 머리를 넘기는 대형 타구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무려 7타점 경기. 추신수도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최주환과 추신수의 활약 속 SSG는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9승 7패,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신맥주(최정-추신수-로맥-최주환)’의 파괴력에 기대를 걸었던 SSG다. 지난해 9위에 머물고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이유다. 최주환이 가장 꾸준한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추신수도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이들 중 타율 3할 타자는 최주환뿐이다. 팀 타율은 0.237로 전체 8위. 최정과 로맥만 정상궤도에 올라선다면 SSG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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