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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연패탈출, 기성용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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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연패탈출, 기성용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21.04.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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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박건도 명예기자] 부상 복귀전임에도 불구하고 기성용(32)은 건재했다. 그의 풀타임 활약에 힘입어 FC서울이 6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획득에 성공,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25일 2021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12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값진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5분 라스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팔로세비치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서울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기성용의 날카로운 킥은 수원을 경기 내내 위협했다. 경기장 중앙 지역에서 시도한 롱패스가 매번 측면 공격수 발에 정확히 떨어졌다. 덕분에 서울은 손쉽게 공격작업을 이어갔다. 기성용은 부상 복귀 직후에도 불구하고 ‘축구도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복귀전 풀타임' 건재함을 과시한 기성용.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복귀전 풀타임' 건재함을 과시한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서 수원은 라스의 머리를 적극적으로 노렸다. 공중전에서 이어진 세컨드 볼 상황에선 김승준과 한승규가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라스는 서울 수비진과 헤더 경합에서 번번히 밀리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심지어 전반 종료 직전에는 역습 상황에서 어이없는 볼 컨트롤 미스를 범했다. 

그러던 후반 35분 수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라스가 헤더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에 박지수가 머리를 맞췄다. 흐른 공을 라스가 방향만 절묘하게 바꿔 넣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서울의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팔로세비치가 패널티킥을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득점 직후 종료 휘슬이 울리며 양 팀은 승점 1씩 나눠 가지게 됐다. 

서울에게 오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서울은 이날 전 4월에 치른 리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수원전마저 졌다면 11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연패 전까지만 해도 서울은 K리그1 2위(4승 2패)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끝을 기약할 수 없는 연패와 함께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방문경기에서 마저 1-2로 석패하며 10위로 내려앉았다. 나상호, 팔로세비치 등 굵직한 자원들을 영입하면서 호기롭게 시작한 서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수원 FC의 선제골을 터트린 라스.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제골을 터트린 수원FC 라스.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때문에 서울은 이번 경기에 정예멤버를 최대한 끌어모았다. 기성용은 부상 이후 약 20일 만에 피치를 밟았다. 어깨 탈구가 의심됐던 조영욱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상호, 팔로세비치 또한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기성용의 풀타임 출전은 예상 외였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선수들 몸 상태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기성용의 몸 상태가 70~80% 정도 올라왔다. 오늘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기는 힘들 것 같다”며 교체를 예고했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핵심 자원 컨디션을 배려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사령관' 기성용을 뺄 수는 없었다. 결국 박진섭 감독 예고와는 달리 기성용은 필드 위에서 경기를 끝마쳤다.

기성용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제 몫을 다했다. 그는 빌드업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는 지표로도 드러났다. 기성용은 양 팀 통틀어 최다 패스(88개)를 기록했다. 성공률도 94%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시즌 최악의 부진 속에서 기성용의 복귀는 가뭄의 단비 같았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서울의 반등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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