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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배우 지망생 조하나, 비통한 사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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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배우 지망생 조하나, 비통한 사연 재조명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2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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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조하나 씨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슴 아픈 가정사를 담담히 고백하고 배우라는 꿈을 키워 가던 그의 비보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조하나 씨의 지인은 지난 15일 SNS에 고인과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돼 하늘로 올라갔다"며 "단독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도 "다음생에 부잣집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다"며 "다음생엔 내 딸로 태어나줘. 많은 사랑 줄게. 외롭지 않게 곁에 있어줄게"라고 추모하면서 유골함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지난 2019년 5월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조하나 씨는 어린 시절 부친의 폭력과 도박으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한 탓에 19살이 돼서야 출생신고를 했다고 고백했다. 학교조차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는 그는 홀로 공부해서 검정고시를 통과했다고.

이와 함께 "연락이 없던 아빠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 수급자 신청을 했다더라. 지역 주민센터에서 ‘부친에 대한 부양 의무가 없다’는 소명서를 제출하라는 연락이 왔다"며 "가정폭력을 썼던 아빠를 만나도 될까요"라는 고민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물어보살’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조하나 씨에게 부친을 다시 만나지 말도록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배우의 꿈을 꾸고 있는 그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고, 조하나 씨는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방송 이후 KBS 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클립 영상에 많은 이들이 그의 부모를 비난하는 댓글을 게재하자 조하나 씨는 "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하다. 근데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주시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신 분이다. 하루에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고 본인 여가생활 없이 사셨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제가 아빠를 만나고 싶어 한 이유는 어쨌든 아빠라서다”며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신 분이고 연세도 많으시다. 돌아가시기 전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에 만나고 싶다는 고민을 의뢰한 것”이라는 따뜻한 마음까지 전했다.

하지만 조하나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하나 씨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이후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6일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방송 이후 조하나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지만,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해당 유튜브 채널에 있는 모든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조하나 씨의 비보를 전한 지인은 SNS에 "선은 악을 이기지 못한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험난했던 가정사에도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응원을 받았던 그의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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