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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혼란 속에서도 성장하는 소년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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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혼란 속에서도 성장하는 소년들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26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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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4세대 K팝을 대표하는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낯선 세계의 화려함 속에서 느낀 혼란을 노래한다.

지난해 11월 첫 번째 앨범 '보더 : 데이 원(BORDER : DAY ONE)'을 통해 시작점이자 경계선을 눈 앞에 둔 복잡한 심경을 노래했던 엔하이픈(ENHYPEN)이 데뷔 후 만나게 된 화려한 세계를 향한 감정을 담은 두 번째 앨범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을 발매한다.

26일 오후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정원은 새 앨범 '보더 : 카니발'에 대해 "데뷔 앨범과 시리즈로 엮여 있는 앨범이다. 지난 앨범이 준비생과 아티스트의 경계에 선 심정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데뷔 후에 느끼게 된 저희의 감정들을 표현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희승은 "데뷔 이후로 처음 음악방송, 팬미팅 활동을 했는데 모든게 다 처음이라 신기한 감정이 들었다. 낯선 환경에 놓이니 정신도 없고 저희가 보기에는 모든 게 화려한 축제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서 카니발 같은 분위기를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역시 엔하이픈의 데뷔부터 함께한 원더키드(Wonderkid)와 방시혁 프로듀서 등 하이브 레이블스의 프로듀싱 노하우가 듬뿍 담겼다. 정원은 "앨범 제작 팀에서 사전에 저희 이야기를 인터뷰하셨다. 인터뷰를 바탕으로 앨범 안에 녹여내서 공감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며 앨범 안에 진솔한 감정을 담을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타이틀곡 '드렁크 데이즈드(Drunk-Dazed)'는 신보의 주제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트랙이다. 정원은 "카니발의 화려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팝 록(Pop Rock)' 장르의 곡"이라면서 "앨범을 통틀어서 저희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곡이다. 데뷔 하고 나서 느낀 진솔한 감정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이크는 "좋은 노래 들으면 소름 돋는 느낌이 있지 않나. 처음 들었을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계속 들어도 계속 좋은 노래라 타이틀곡 감이라고 생각했다"고, 선우는 "데뷔곡과는 다른 느낌이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이날 엔하이픈 멤버들은 타이틀곡 '드렁크 데이즈드'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퍼포먼스 준비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니키는 "연습하면서 저희들끼리 얘기했는데 데뷔곡 '기븐 테이큰'보다 세배는 힘들었던거 같다"고, 제이크는 "어느 날 연습 후에 시간을 보니까 10시간이 지났더라. 많이 노력하고 연습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역시 낯설고 화려한 카니발에 도취돼 가는 소년의 모습을 구현하며 엔하이픈의 몽롱하고 혼돈스러운 감정을 담아냈다. 성훈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파티를 하면서 신나게 노는 장면이 있다. 저희가 놀아본 적도 없고 현장에 가면 잘 못할거 같아서, 미리 연습을 해봤다"면서 "다들 쑥스러워해서 불도 다 끄고 파티 느낌을 내려고 연습해 봤던 기억이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에는 타이틀곡 포함 총 여섯 곡이 담겼다. 첫 번째 트랙 '인트로 : 더 인비테이션(Intro : The Invitation)'은 미니 2집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데뷔 앨범의 아웃트로와 이어지는 구성이 특징이다.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새로운 세계의 장막을 열어젖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피버(FEVER)'는 상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녹인 노래로 관능적인 가사와 간결한 구성이 인상적인 곡이다.

요즘 10대들의 생각을 담은 '낫 포 세일(Not For Sale)'은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팝 장르의 곡이다. '별안간 (Mixed Up)'에는 어느 날 갑자기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게 된 소년의 이야기가 담겼다. 마지막 트랙 '아웃트로 : 더 웜홀(Outro : The Wormhole)'은 황홀했던 카니발이 끝나고, 웜홀을 통해 완전히 다른 시공간으로 빨려 들어감을 암시하는 곡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팬들과의 첫 만남, 성장의 원동력 됐어요"

엔하이픈은 지난해 11월 데뷔와 동시에 2020년 데뷔 그룹 중 단일 음반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데뷔 2개월 만에 신인상 4개를 수상하며 '4세대 핫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제이는 "이렇게 빨리 신인상 받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저희끼리도 앞으로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엔하이픈은 두 번쨰 앨범 발매와 동시에 더욱 성장한 팬덤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 앨범 선주문량은 19일 차인 23일 오전 기준으로 45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데뷔 앨범 선주문량과 비교하면 1.5배 가량 증가한 것. 희승은 "이제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신인인데도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드린다. 활동에 집중하면서 무대를 제대로 보여드리는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엔하이픈은 지난 2월 데뷔 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팬미팅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이날 멤버들은 오프라인에서 팬들을 직접 만난 것이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됐다고 입모아 말했다.

정원은 "팬분들 만날 기회가 딱 한 번 있었다. 그 에너지를 한 번 느끼니까 엄청 신난다는걸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오프라인 있을 날만 기다리면서 정말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희승은 "데뷔 후 첫 팬미팅이라 정말 뜻 깊었다. 무대에서는 100% 쏟아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고 더 잘하고 싶은 점도 있어서 그런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앨범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엔하이픈은 팬들과 오프라인에서 또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제이크는 "SNS나 자체 콘텐츠, 실시간 라이브 통해서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가까워지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상황이 좋아져서 팬분들 직접 만나뵙고 뜨거운 함성과 열기를 무대 위에서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데뷔 전부터 탄탄하게 형성된 글로벌 팬덤과 연이어 갱신하는 기록들로 '4세대 핫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엔하이픈,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그 수식어를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성훈은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의 음악을 저희의 감성과 생각을 곡에 녹이는게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이크는 "해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무엇보다 남다른 케미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엔하이픈 만의 차별점을 짚었다.

엔하이픈은 무엇보다 이번 활동을 통해 팀 색깔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원은 "저희 팀만의 색깔을 확실히 가져가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 대중분들이 저희 노래를 들으면 '엔하이픈 노래 같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원은 "시작할 때부터 이를 갈고,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한 앨범이다. 멤버들끼리 상의하고 고민하면서 많이 성장한 앨범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찬 활동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26일 오후 6시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을 발표하고, 오후 8시 엠넷과 엠투(M2)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송출되는 '엔하이픈 컴백쇼 카니발'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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