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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쇄신 위한 '비대위'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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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쇄신 위한 '비대위' 체제 전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5.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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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제품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를 과장해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영 쇄신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영 쇄신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은 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 공장장이 맡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위원 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대표이사는 비대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한 이광범 현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 선정 시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남양유업 제공]
[사진=남양유업 제공]

지난해 말 기준 남양유업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 주주는 홍원식 전 회장으로 51.68%를 보유하고 있고, 홍 회장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이른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내이사 가운데 3명이 홍 회장, 홍 회장의 모친 지송죽 씨, 홍 회장의 아들 홍진석 상무다.

홍 전 회장은 지난 4일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 지고 사퇴했다. 마케팅 총괄 담당자인 홍 상무는 회삿돈 유용 의혹까지 불거져 지난달 보직 해임됐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이에 대해 "인체 대상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해 허위 과장 광고 논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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