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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불모지 광주를 여자배구로 물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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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불모지 광주를 여자배구로 물들일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5.1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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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광주광역시에 터를 닦는다. 그동안 꾸준히 프로배구와 접점을 만들고자 시도했던 배구 불모지 광주에 마침내 프로구단이 자리를 잡게 됐다.

10일 광주시와 매튜장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협상하고 연고지를 광주시로 하기로 합의했다.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는 이날 "시 관계자들과 깊이 있게 논의했고, 지역과 배구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13일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는 지난달 20일 페퍼저축은행 창단을 승인했다. 당시까진 연고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신생구단 연고지 결정 마감 시한은 '리그 합류 3개월 전'이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시와 본점이 있는 성남시를 연고지 후보로 놓고, 두 지자체와 논의해왔다.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매튜장 페퍼저축은행 대표. [사진=이용섭 시장 페이스북 캡처]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매튜장 페퍼저축은행 대표. [사진=이용섭 시장 페이스북 캡처]

성남은 2010~2015년 한국도로공사가 안방으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김천 한국도로공사, 대전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V리그 여자부 구단이 전부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만큼 KOVO 차원에서도 연고지로 광주를 선택할 것을 종용했다고 전해진다.

광주시는 지역 배구협회, 국회의원 등과 유치추진단을 꾸려 페퍼저축은행과 적극 협상했다. 배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염주종합체육관과 보조구장 활용이 가능한 빛고을체육관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와 전주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설득해왔다.

특히 KOVO와 기존 6개 구단이 배구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페퍼저축은행에 지방 한 도시를 연고지로 검토하도록 권유했던 점,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유치 열기가 높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 광주를 찾아 염주체육관, 빛고을체육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등 인프라를 둘러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경기시설과 동계 스포츠 유치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 지방 스포츠 저변 확대 등을 내세워 꾸준히 설득한 결과 연고지 결정을 끌어냈다"고 돌아봤다.

2019년 9월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렸던 여자배구 4개 구단 초청리그. [사진=KOVO 제공]
2019년 9월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렸던 여자배구 4개 구단 초청리그. [사진=KOVO 제공]

광주 및 전남 지역에는 현재 동계 프로스포츠 구단 연고지가 없다. 하계 종목 프로야구(KBO리그)에 KIA(기아) 타이거즈, 프로축구(K리그)에 광주FC와 전남 드래곤즈가 있는 반면 동계 종목에선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프로구단이 없다. 전북까지 아울러도 프로농구 전주 KCC가 유일하다.

광주는 앞서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연고지 이전을 추진할 때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또 지난 2019년 9월 빛고을체육관으로 한국도로공사, 화성 IBK기업은행, 수원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등 여자부 4개 팀을 초청해 시범경기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광주에 둥지를 튼 페퍼저축은행은 선수단 구성이 한창이다. 2012 런던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끈 김형실 신임 감독이 컨트롤 타워를 맡고 팀 구색을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헝가리)를 지명했고, 자유계약선수(FA) 등과 물밑 협상도 진행 중이다.

10일에는 기존 6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9인) 명단을 전달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오후 6시까지 구단별로 보호 선수를 제외하고 1명씩 지명해야 한다. 보상금은 지명선수 직전 시즌 연봉이다. 14일에 페퍼저축은행 2∼7호 선수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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