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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단순 반복업무 2년치 어떻게 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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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단순 반복업무 2년치 어떻게 줄였나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1.05.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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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CJ대한통운이 첨단 기술을 도입, 2년치 단순 반복업무를 줄여 눈길을 끈다. 

CJ대한통운은 13일 "최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물류센터 운영, 수송, 택배, 포워딩, 해외 등 전 사업분야에 도입했다"며 "1차 선정과제 적용 결과 연간 기준 단순 반복 업무 5600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산업 전 분야에서 운영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RPA 등 첨단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물류업계도 예외도 아닌데 CJ대한통운은 일명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불리는 RPA를 도입, 인간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RPA 적용 대상 업무는 ▲ 매일, 매주, 매월 반복되며 ▲ 업무처리 방식이 고정적이며 사람의 의사결정이 적거나 불필요한 것 ▲ 서류나 표 등 양식이나 사용 프로그램 등이 고정적인 것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등이다. 구체적인 예로는 매일 특정 숫자 등의 데이터를 확인해 취합·합산해 업무용 프로그램에 입력, 같은 내용을 여러 프로그램에 동일 반복해 입력 등이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RPA로 일일 8시간 근무 기준 사람 1명이 2년 동안 일해야 하는 5600시간을 절감했다"며 "수작업과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이 감소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대폭 높아지고, 인적 오류도 낮아져 각종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RPA 도입 트렌드에 발맞춰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도 더불어 도입했다. 스캔 또는 촬영을 통해 서류의 문자를 디지털화해 컴퓨터가 해당 문자를 인식, 전자문서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스캔한 문서 이미지의 문자 중 희미하거나 오탈자 등이 있을 경우 AI가 판독해 바르게 읽어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특히 국가간 통관에 필요한 서류나 송장 등 상업서류가 많은 국제물류 사업에서 전자문서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와 소요시간 단축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RPA, OCR 도입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과 집중도 향상으로도 이어진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의 한 직원은 "정말 좋다. 사람 판단이 필요한 게 아닌 단순 취합, 입력 업무에 매일 오전 오후에 한번씩 20~30분씩 시간이 걸렸었다"며 "RPA가 대신 해주니 훨씬 편해졌고 다른 업무에 집중할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단순한 업무를 수백번씩 반복하다 보면 실수가 있을 수도 있는데 숫자를 입력하고 처리하는 종류의 일은 기계가 더 정확하고 빨라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RPA 적용대상 업무를 1차로 선정해 자동화를 진행한 이후, 현재 전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RPA 추가 적용대상 업무를 선정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약 3만여 시간 가량이 추가로 절감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환경 구축으로 효율성 향상이 가능해졌다"며 "CJ대한통운은 지속적으로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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