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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대구FC, '달구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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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대구FC, '달구벌' 뜨겁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5.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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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1시즌 KBO리그(프로야구)와 K리그(프로축구) 초반 판도를 살펴보면 대구 연고 구단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를 질주 중이고, 대구FC 역시 6연승을 달리며 4위에 올라있다. 개막 앞서 두 팀이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기에 순위표가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삼성은 지난 12일 6년 만에 시즌 20승에 선착했다. 이후 LG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하고, 시리즈 최종전이 우천취소됐음에도 여전히 1위(21승 15패)를 지키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을 따낸 건 '왕조 시절' 마지막 해였던 2015년(20승 10패) 이후 처음이다. 20승 선점 팀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총 32차례 중 21회(65.6%)에 달한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 가장 빨리 20승을 달성한 팀이 포스트시즌(PS)에 가지 못한 건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뿐이다.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삼성이 6시즌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 투수진 활약이 인상적이다. 

3년차 원태인이 6승 1패 평균자책점(ERA·방어율) 1.00으로 두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5승을 올린 외국인선수 데이비드 뷰캐넌(4승 1패)이 올해도 활약 중이고, 4선발 백정현(3승 3패)도 기대 이상이다. 부상에 시달렸던 최채흥도 최근 복귀해 10개 구단 중 가장 짜임새 있는 로테이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선발진 호투 속에 리드를 잡으면 최지광과 우규민, 심창민, 오승환 등 불펜 필승조가 경기를 매듭짓는 흐름이다. 오승환은 세이브 1위(11개)를 달리고 있다.

타자들은 소위 '뛰는 야구'로 상대 내야진을 압박하고 있다. 

도루왕 출신 박해민은 8년 연속 10도루 금자탑을 세웠다. 고교 때부터 준족을 자랑한 김지찬,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포수 강민호까지 주루 상황에서 몸을 내던지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0승 선착 뒤 "선수들 모두 작은 틈이 보이면 주저 없이 허슬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며 적극적인 주루를 칭찬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도루를 달성했고, 현재 36개로 부문 1위다. 성공률은 80%(27/36). 도루는 실패했을 때 잃는 게 많지만 성공하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야구 통계전문가들은 성공률 75%를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 삼성이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해 높은 확률로 성공하며 유리한 상황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대구FC가 창단 첫 6연승을 달성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가 창단 첫 6연승을 달성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는 창단 첫 6연승에 성공했다. 7승 4무 4패(승점 25)로 4위다. 수원 삼성(승점 26)과 함께 '양강' 1위 전북 현대(승점 29), 2위 울산 현대(승점 27)를 추격하고 있다.

대구는 16일 김진혁과 정승원 연속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쳤다. 지난달 17일 FC서울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6경기 내리 승전고를 울렸다.

평균 점유율은 최하위(43%)지만 효율적인 역습 축구로 공격에서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 득점 4위(20골)에 랭크됐다. 김진혁이 5골로 득점 공동 3위고, 에드가와 세징야가 4골씩 넣고 있다. 이날도 전반 점유율 31-69로 크게 밀렸지만 슛 개수에선 7-5로 크게 앞섰다. 유효슛은 5-1로 격차를 더 벌렸다.

윙어 김대원(강원FC), 중앙 미드필더 류재문(전북 현대)을 비롯해 데얀(킷치SC), 이진현(대전 하나시티즌), 김선민, 황태현(이상 서울 이랜드FC) 등이 팀을 떠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병행할 수 있는 스쿼드가 아니란 분석이 따랐는데, 일단 리그에선 기대 이상으로 순항 중이다.

시즌 중반 에이스 세징야가 이탈했음에도 '수트라이커' 김진혁이 활약하고, 에드가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 4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초 재계약을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오른쪽 윙백 정승원 역시 팀에 합류한 뒤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세 시즌 태국에서 뛴 플레잉코치 이용래가 대구에서 14경기나 소화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2년 만에 돌아온 이근호가 조커로 쏠쏠히 활약 중이다. 일본 사간 도스에서 4시즌 뛰고 국내로 리턴한 안용우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15경기 모두 나서는 등 베테랑들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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