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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비-지민경, 페퍼저축은행서 빛 볼까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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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비-지민경, 페퍼저축은행서 빛 볼까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5.1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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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광주를 연고로 탄생한 여자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에서 배구인생 2막을 시작할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윙 스파이커(레프트) 이한비(25)와 지민경(23)이 만년 백업 딱지를 떼고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14일 기존 6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9명 외 1명씩 지명해 영입했다.

이한비와 지민경을 비롯해 세터 이현(20·GS칼텍스), 미들 블로커(센터) 최민지(21·한국도로공사), 최가은(20·IBK기업은행)까지 5명을 선발했고, 현대건설에선 뽑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5개 구단에 지명 선수의 2020~2021시즌 연봉을 보상금으로 준다.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결정한 신생팀 지원 방안에 따라 기존 6개 구단은 보호선수 9명 명단을 지난 10일 페퍼저축은행에 전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구단별로 선수 1명씩 '특별지명' 형식으로 데려왔다.

이한비가 흥국생명을 떠나 페퍼저축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한비가 흥국생명을 떠나 페퍼저축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사진=스포츠Q(큐) DB]

전반적으로 지금 당장보다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라는 평가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예고대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 1순위에 뽑혔지만, 아직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 유망주들을 택했다. 2라운드 4순위로 데뷔한 이현을 빼면 4명 모두 1라운드에 지명된 자원들이다. 보호선수로 묶이지 않은 베테랑 선수들도 많았지만 어린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 중 타구단에서도 즉시전력감으로는 꼽히는 이한비와 지민경이 보여줄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5명 중에선 2015~2016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한비가 가장 많은 6시즌을 소화했다. 이듬해 1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지민경도 5시즌 동안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키 177㎝ 이한비는 흥국생명에서 주로 백업 레프트로 뛰었다. 이재영, 김미연 등이 흔들릴 때 조커로 들어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맡았다. 많은 시간 출전하진 못했지만 나올 때마다 파워 넘치는 공격과 밝은 표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팬들 사이에서 '한비장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6시즌 동안 총 355점을 냈다.

지민경 역시 큰 기대를 모았던 재능이다. 첫 시즌 176점을 생산하고 신인왕을 차지하며 장신(키 184㎝) 레프트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에 날개를 펴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앞서 이영택 감독이 주전으로 낙점했지만 무릎을 다쳐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비롯해 많은 경기 결장했다. 지난 5시즌 동안 도합 420점을 남겼다.

지민경 역시 페퍼저축은행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사진=KOVO 제공]
지민경 역시 페퍼저축은행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사진=KOVO 제공]

이밖에 3년차를 맞는 이현, 4년차가 되는 최민지, 역시 3년차가 되는 최가은은 지난 시즌 각각 26세트, 2세트, 7세트 나서는 데 그쳤다. 모두 실전 무대가 간절했던 만큼 출전 시간 확보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한 헝가리 출신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포함해 현재까지 선수 6명을 보유했다. 여기에 6월 기존 구단들이 선수를 등록할 때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들을 비롯해 하혜진 등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 실패한 선수, 실업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서도 영입을 타진한다. 9월에는 신인 우선지명으로 6명을 추가한다.

김형실 감독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홍보 극대화를 위해 신선하게 출발하고자 젊고 장래성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며 "해당 선수들의 중·고교 지도자들에게 정보도 얻고, 부상 여부 확인해 심사숙고 한 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광주에 둥지를 틀었지만 홈경기 30%를 수도권에서 개최하고, 훈련시설과 숙소는 경기도 용인에 마련하기로 했다. 원년멤버들은 5월 말 내지 6월 초 소집돼 훈련을 시작할 전망이다. 선수단 구성 및 훈련 소집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라 8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릴 KOVO컵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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