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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인권실 신설, 대한체육회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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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인권실 신설, 대한체육회의 다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5.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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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선수였던 최숙현이 사망한 지 1년, 대한체육회에 스포츠인권실이 생겼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체육인 인권을 최우선하는 스포츠환경 구축을 위해 사무총장 직속 정식기구인 스포츠인권실을 신설했다"고 알렸다. 

앞서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은 2021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체육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 원년, 체육계 인권 보호 원년을 천명한 바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역시 재선 직후 스포츠계 폭력 근절과 인권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인권실은 △ 체육인 인권보호 및 스포츠폭력 추방 대책 수립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경영 매뉴얼 준수를 위한 인권경영 업무 △ 체육인 인권보호를 위한 규정 정비 등 행정시스템 정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체육계는 최근 고(故) 최숙현 사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성폭력, 프로야구단 2군에서의 체벌, 프로배구계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연이은 폭로 등으로 홍역을 앓았다. 불편한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스포츠계 개혁을 바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스포츠인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상황을 무겁게 인지했다"며 "체육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스포츠인권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인권 침해를 유발하는 체육계의 성적지상주의와 폐쇄적 문화를 개선할 수 있도록 근본 토대부터 되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인권실은 체육계 인권 침해·스포츠비리 등에 대한 신고 접수와 상담, 조사 등을 독립적으로 담당하는 스포츠윤리센터와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닻을 올린 윤리센터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다가 지난달 말 이은정 전 경찰대학교 학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쇄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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