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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볼만한 곳 ‘충남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비대면 걷기 여행지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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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볼만한 곳 ‘충남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비대면 걷기 여행지로 추천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1.05.23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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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스포츠Q 이두영 기자] 아득한 해변과 신비로운 모래언덕, 진분홍 해당화가 함께하는 충남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는 툭 트인 자연에서 힐링 느낌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다.

해안사구란 말 그대로 해안에 모래가 쌓여 생긴 언덕이다. 해류와 강한 물결에 의해 해안으로 밀려온 모래는 지속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육지로 이동하다가 식물등 장애물에 걸려 퇴적된다.

이렇게 형성된 해안사구는 바다와 육지의 중간에서 두 생태계의 점이지대 역할을 한다. 염색식물로 덮인 구릉이 물결처럼 뻗어 있고 희귀 동식물이 서식해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서북부의 신두리 해수욕장을 끼고 있다. 해안 만입부의 사빈 배후에 사구가 형성돼 있다. 모래사장이 워낙 길어서 사구의 길이는 약 3.4㎞, 모래언덕의 폭은 0.5∼1.3㎞였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해수욕장 바로 앞에 숙박시설 따위가 들어서서 사구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 상태다.

그럼에도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지역의 사구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이국적인 풍광을 유지하고 있어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신두리해변은 서북쪽을 향하고 있어서, 겨울철에 북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또 인접해역에 모래가 많아서 썰물 때 광활하게 노출된 모래갯벌과 해빈의 모래가 바람을 타고 육지로 이동한다. 이것이 바로 국내최대의 해안사구가 탄생하게 된 자연적 조건이다

신두리 해수욕장.
신두리 해수욕장.

 

사구센터에는 탐방로가 자세히 안내돼 있다. 모래언덕, 순비기언덕, 초종용군락지, 고라니동산, 곰솔생태숲, 억새골, 해당화동산 등 군락지나 장소 특색을 반영한 팻말들이 탐방을 돕는다. 시야가 탁 트여 있고 서해 바다가 어디서든 보이므로 방향을 헷갈릴 염려가 없다.

천연기념물은 동물,식물,광물,지질 등에서 역사적,문화적,과학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을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해 지정한 것을 말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천연기념물은 총 264건에 이르며 대부분이 나무나 숲, 동식물이다.

최근 태안군은 모래언덕이 있는 천연기념물로는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신두리 해안사구를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종합정비사업을 2031년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돼 생태 여행지로 위상이 높아졌다.

해안사구는 입장료는 없지만 입장시간은 지켜야 한다. 개장시간은 3~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사구센터 주차장 요금은 없다.

해변에 즐비한 펜션,리조트,모텔이나 오토캠핑장에서 숙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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