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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복귀 '러시' 프로야구 순위표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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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복귀 '러시' 프로야구 순위표 흔들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5.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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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1 KBO리그(프로야구)는 역대급 순위 경쟁으로 흥미를 배가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구단별로 부상자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속속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10개 구단 전력이 점점 완성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25일 기준 선두 SSG 랜더스(23승 17패)와 7위 NC 다이노스(21승 20패)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간격이 촘촘한 만큼 분위기를 타서 연승에 성공하면 언제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대표적이다.

시즌 초 7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최근 조상우와 이승호 등 선수들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고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4위(23승 19패)까지 점프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최주환(왼쪽)의 존재도 SSG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주환(왼쪽)의 부상 복귀는 SSG 상승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5연승을 달성하며 1위에 오른 SSG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2루수 최주환이 돌아와 큰 힘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그는 한 달여 재활을 거쳐 팀에 합류했다. 

부상 전 19경기에서 타율 0.365 4홈런 15타점으로 맹활약했던 그는 지난 22일 복귀전을 치렀다. 최근 NC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내야수 김찬형이 있어 차근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 수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당분간 최주환을 대타 및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몸 상태가 올라오면 야수로 선발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외국인 원투펀치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 클로저 김상수도 2군에서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24승 18패)는 거포 김동엽이 1군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1군 11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25으로 부진했던 그가 경기감각을 찾는다면 삼성에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도쿄올림픽 금메달 사냥 중심에 선다. [사진=스포츠Q DB]
NC 다이노스는 오매불망 구창모 복귀를 기다린다. [사진=스포츠Q(큐) DB]

7위 NC는 오매불망 토종 에이스 구창모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구창모는 최근 불펜피칭에 나서 60∼70% 정도로 20∼30개가량 공을 던졌다. 팔꿈치 뼈 상태가 좋지 않아 스프링캠프 명단과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는 줄곧 재활에 매진해왔다. 6월에는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낳는다.

또 다른 선발투수 송명기도 지난 22일 다시 마운드에 섰다. 팔꿈치 통증으로 포수 수비에서 제외된 양의지, 목 담 증세가 있었던 박석민 등 핵심 타자들도 점차 회복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NC는 지난 20일 FA 이용찬과 3+1년 최대 27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6월 중순쯤에는 전력에 가담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차우찬이 3일 LG 트윈스와 2년 총액 최고 2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사진=스포츠Q DB]
LG 역시 차우찬 몸 상태를 지켜보며 복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6위 LG 트윈스(22승 20패)는 차우찬을 비롯해 함덕주, 이형종 등 부상자 '컴백'을 고대하고 있다.

차우찬은 최근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차례 실전 등판했다. 지난 23일에는 투구 수를 48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7월 선발 등판해 공 2개만 던진 걸 마지막으로 어깨 부상 탓에 긴 재활 기간을 가졌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복귀 시기를 세심히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연투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불펜보다는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15승 25패)는 중견수 민병헌 합류가 반갑다.

민병헌은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2019년 처음 발견한 뒤 지속적으로 관리해왔고, 2020시즌을 마치고 수술대에 올랐다. 3개월여 회복기를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21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민병헌의 1군 엔트리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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