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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 VS 쿠팡이츠, 우아한형제들 '단건배달'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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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 VS 쿠팡이츠, 우아한형제들 '단건배달' 반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5.2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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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배달의민족 VS 쿠팡.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전쟁이 본격화된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던 쿠팡이츠를 향해 배달의민족이 견제구를 던진다.

최근 배달업계에선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가 화두다.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단건 배달 강자로 떠오르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칼을 빼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9년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거래금액 기준 배달 앱 시장점유율은 배민 78.0%, 요기요 19.6%였다. 쿠팡이츠의 당시 점유율은 5%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요기요를 제쳤다는 시각도 있다.

배달의민족.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새달 8일 ‘배민1’ 론칭을 앞두고 지난달 중순부터 영업망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먼저 서비스할 강남3구를 중심으로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섭게 성장하던 쿠팡이츠의 신규 가입업소 수‧주문 수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이 기존 주력 서비스인 ‘배달’과 더불어 새 서비스 ‘배민1’을 상당에 나란히 배치하도록 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저렴하면서 상품 구색이 다양한 ‘배달’과, 빠른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는 상황에 따라 배달과 배민1을 선택하면 된다.

쿠팡이츠. [사진=연합뉴스]

 

배민은 그간 자체 배달을 하지 않았다. 주문 중개 모델이 다수였다. 각 식당 업주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은 생각대로‧부릉‧바로고 등 대행업체들이 배달을 수행하는 방식. 대행업체들은 효율적 배달을 위해 묶음 배달을 수행하는 바람에 단건 배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렸다. 그러나 이번 앱 개편으로 약점을 덜게 됐다. 

분야를 막론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배민이 단건 배달 중심 새 서비스 ‘배민1’을 내놓고 개편되는 앱 화면 상단에 노출한 까닭이다.

배달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고객 충성도가 낮은 배달 앱 시장은 결국에는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더 원하는 서비스와 만족을 제공하는 플랫폼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현재 시장 대세인 단건 배달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하느냐에 따라 유행에 민감한 배달 앱 격전지인 서울 강남3구에서 배민1과 쿠팡이츠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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