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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손흥민 인터뷰 #케인_이적설 #콘테_부임설 #와일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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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손흥민 인터뷰 #케인_이적설 #콘테_부임설 #와일드카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6.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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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모처럼 국내에서 성사된 소집훈련과 A매치 일정 속에서 '힐링'하고 있는 듯 보인다.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짧게나마 공개된 훈련 영상을 살펴봐도 미소가 마를 틈이 없다. 

3일 비대면으로 이뤄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시종일관 국내 팬들과 만날 생각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가 태극마크를 달 때마다 강조했던 책임감과 비장함은 놓지 않았다.

소속팀 토트넘과 추후 출전 가능성이 있는 올림픽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당장 주어진 3연전을 잘 치르는 게 먼저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3일 국내 취재진과 비대면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토트넘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파트너 해리 케인이 최근 공개적으로 이적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연히 재계약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손흥민의 거취 역시 축구 팬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관련 질문에 "케인 선수가 갔나요?"라고 반문 먼저 했다. 이어 "정해진 건 없다. 나도, 케인도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거취를 논하기보다 대표팀에 집중하겠다"고 못 박았다. 케인 역시 유로 2021 출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말미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일정을 소화했다. 결국 7위에 그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유로파리그(UEL)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차기 사령탑으로 인터밀란을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 감독님이 아직 부임하신 게 아니다. 대답하기 조심스럽다"고 잘랐다.

그는 또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로도 거론된다. 5년 전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이 제한에서 자유로운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팀을 이끌었지만 8강에서 탈락하며 눈물을 흘렸던 그다. 3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김학범 감독이 이번에 또 다시 그를 호출할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공개석상에서 손흥민도 와일드카드 후보라고 공언했다.

손흥민은 "내가 뭐라 언급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김학범) 감독님께 부담 드리고 싶지도 않다. 생각하신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구단과 이야기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소속팀과 올림픽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고, 당장 닥칠 월드컵 2차예선 3연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달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연전 의지를 불태웠다.

"축구에 약팀은 없다. 승리가 보장된 경기는 하나도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한다"면서 "오랜만에 선수들과 만나 기분이 좋다. 한국에 와서 마지막으로 뛴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됐다. 경기장에서 팬들을 볼 생각에 기대되고 설렌다"고 힘줬다.

마지막으로 "각오는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실 것이기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승리를 약속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축구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드릴 수 있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금껏 A매치 89경기에 26골을 넣었다.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다면 벌써 100경기 출전을 달성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년 반 동안 국내 팬들과 접점이 부족했던 만큼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던 대표팀 스케줄이었다. 소속팀에서의 거취와 올림픽 출전 여부 같은 가까운 미래는 잠시 차치하고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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