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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마지막 숙제, 김민재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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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마지막 숙제, 김민재 짝꿍
  • 김준철 명예기자
  • 승인 2021.06.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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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준철 명예기자] 부동의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18개월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대표팀은 완성체에 근접했다. 하지만 아직 그의 짝꿍만큼은 마지막 퍼즐로 남아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라운드 투르크메니스탄전을 갖는다.

대표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왼쪽)와 김영권(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왼쪽)와 김영권(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 불참으로 난도가 낮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한국이 속한 H조는 안갯속이다. 현재 승점 7(득점 10, 실점 0)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데 2위 레바논(득점 5, 실점 1)과 승점 차가 나지 않는다. 당장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까지 떨어질 수 있다.

다행히 유럽축구 시즌이 끝나 부상자를 제외한 주축 멤버를 모두 불렀다. 특히 공격진은 최정예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이재성(이상 29·홀슈타인 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방에서 확실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 기대를 높인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 또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부분이다. 아시아 무대서 약팀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 경기가 여럿 존재한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전 0-1 패배와, 8차전 카타르전 2-3 패배가 대표적인 예다. 탄탄한 수비가 선결돼야 안정적인 경기 구현이 가능하다.

수비 중심은 역시 김민재다. 그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의 부재로 대표팀 뒷문은 흔들렸다. 멕시코와 A매치에서 3골을 내주며 2-3으로 졌고, 카타르를 상대로는 2-1 승리를 거뒀으나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친선전 0-3 패배는 참사 수준이었다.

이번 2차예선을 앞두고는 김민재가 합류한 덕분에 후방에 안정이 더해졌다.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빠른 커버 속도, 탁월한 대인 방어 능력 등을 갖춘 그는 벤투호 핵심 자원이다. 이제는 경험까지 풍부해 더욱 신뢰가 간다.

문제는 그의 파트너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중 전문 센터백은 김민재를 제외하고 3명이다.

올 시즌 수원FC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박지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수원FC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박지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다. 오랜 기간 중추 역할을 맡아왔고,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춘 기억도 많다. 중앙 수비수로서 가치가 높은 왼발잡이로 발재간이 좋다. 적절한 위치 선정과 한 박자 빠른 판단은 현재 대표팀 내에서 수위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몸싸움을 즐겨하는 김민재와 스타일이 다른 플레이를 펼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 중 하나다.

그러나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기동성과 순발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두르디슈와 오라즈셰도우, 샤기예프 등 20대 중후반 선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작정하고 속도전을 붙일 경우 고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지어 올 시즌 출전 경기 수마저 부족하다. 2021시즌 개막 후 허벅지 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날렸다. 대표팀 합류 직전 리그 2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감각을 일부 회복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도전자는 박지수(27·수원 FC)와 김영빈(30·강원FC)이다. 벤투 감독 호출을 지속적으로 받는 선수들이다. 박지수는 A매치 4경기에 나서 선발 2경기, 교체 2경기를 소화했다. 직전 일본전을 제외하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영빈은 현재 강원에서 리그 16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다만 두 선수가 가진 장점만큼 단점 또한 명확하다. 박지수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저조한 퍼포먼스로 비판의 대상이 된 경우가 많았다. 성급한 수비로 반칙을 범하고, 다소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여러차례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일각에선 박지수 대표팀 발탁에 의구심을 자아낼 정도다.

김영빈은 경험이 부족하다. 아직 대표팀에서 1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 속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보수적인 그의 성향상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를 선발 기용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물론 변수도 있다. 바로 원두재(24·울산 현대) 존재다.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지만 벤투 감독은 중앙 수비수로 활용하곤 했다. 성공적인 실험으로 평가받진 못했으나 벤투 감독 머리엔 여전히 원두재 시프트가 남아 있다.

누가 됐든 김민재의 확실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이 부분만 해결되면 벤투호가 순항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벤투 감독이 김민재 짝꿍으로 누굴 선발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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