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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 고민, '유격수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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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 고민, '유격수를 어찌할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1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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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는 기싸움, 실책은 스스로 기를 저하시키는 것"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누가 그 자리에 못질이라도 해놓은 건지….”

선두에 0.5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는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의 한숨이다. 누가 보면 배부른 소리 같지만 김 감독은 최근 유격수들의 불안한 수비가 걱정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실책이 계속 나오고 있어 아쉽기만하다.

김용희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잇따라 나온 실책에 대해 입을 열었다.

▲ 김용희 감독(왼쪽)이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잇다르고 있는 유격수 실책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진=뉴시스]

SK는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두 경기 모두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4일 두산전과 15일 LG전에서 연달아 유격수 실책이 나왔다.

14일 두산전에선 김성현이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0-3으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김재호의 2루 땅볼 때 2루수가 던진 공을 잡지 못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민병헌의 직선 타구를 잡았다 놓쳐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어려운 타구였지만 잡았다면 더블아웃을 시킬 수도 있었다. 실책이 연이어 나오자 김용희 감독은 김성현을 빼고 나주환을 기용했다. SK는 실책으로 자초한 위기에서 두산에 4점을 헌납했다.

베테랑 유격수로 교체해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이튿날에도 실책이 나왔다. 전날 교체 출전한 나주환이 공을 떨어뜨린 것. 5-2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성훈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그라운드에 떨어뜨렸다.

두 유격수의 실책을 본 김용희 감독은 “모든 스포츠는 기싸움이다. 개인 기량이 모여 팀 분위기를 만드는데, 실책은 스스로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야수들이 오랜 시간동안 집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내일은 오후 2시에 경기를 하는데 오늘처럼 5시에 했으면 좋겠다”고 더운 날씨에 고전할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길 당부했다.

선발 투수들은 지키는 야구를 잘 하고 있지만 불펜과 수비가 흔들리면서 방패에 균열이 가고 있는 SK다. 김 감독이 연승 중에도 마음껏 웃지 못하는 이유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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