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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조작' 아이돌학교, 진짜 1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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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조작' 아이돌학교, 진짜 1위 밝혀졌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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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시청자 투표로 순위를 매기고, 최종 데뷔 그룹을 결성하는 포맷의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가 1위였던 참가자를 '데뷔조와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1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태은 CP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김 CP는 이날 법정에서 구속됐다.

김 CP는 2017년 방송한 '아이돌학교'에서 시청자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사기)를 받는다.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시청자 신뢰가 손상됐고, 결과적으로 시청자와 투표자를 우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당시 김 CP 상사이자 제작국장(본부장 대행)이었던 김씨는 투표 조작에 일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4월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김 CP에게 징역 1년 6개월, 김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각각 구형했으나 김씨는 김 CP의 공범이 아닌 방조범에 불과하다고 판단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이해인을 언급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이해인이 1위를 기록하자 김모 CP는 당시 김모 엠넷 제작국장에게 “데뷔조와 이미지가 맞지 않다”고 보고했다. 이후 김모 CP는 이해인을 탈락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재차 전달했고 김모 제작국장은 이를 승인했다.

최후 진술에서 김 CP는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매일 후회한다"라며 "평생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관리자로서 너무나 죄송스럽다"라면서도 "제가 법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부터 8월까지 방영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는 11주 동안 매회 진행되는 사전 온라인 투표와 생방송 문자 투표로 참가자의 순위를 정했다. 41명의 참가자 중 노지선·송하영·이새롬·이채영·이나경·박지원·이서연·백지헌·장규리 등 총 9인이 최종 데뷔 멤버로 뽑혔고, 이들은 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으로 활동 중이다.

 

이해인 [사진=엠넷 제공]
이해인 [사진=엠넷 제공]

 

데뷔조를 결정하는 최종회 방송 이후 '아이돌학교' 시청자들은 이해인의 탈락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이해인 팬 측은 투표 이벤트 진행을 위해 받은 '투표 인증샷'보다 제작진이 공개한 투표수가 적게 나왔다며 제작진의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엠넷 측은 투표 조작 의혹을 부인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1위였던 이해인을 탈락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지난 2017년 결성돼 이듬해 데뷔한 그룹 프로미스나인은 지난달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최근 활동을 마쳤다. 앞서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프로듀스 101' 시리즈로 결성된 아이돌이 최소 1년~최대 2년 반의 계약기간을 둔 단발성 프로젝트 그룹인 것과 달리, 프로미스나인은 일반 아이돌 그룹과 같은 7년의 계약기간 동안 활동한다.

엠넷 측은 판결 이후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은 저희에게 있고 데뷔조로 활동해 온 프로미스나인 멤버들은 잘못이 없다"며 "앞으로도 활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엠넷은 올 하반기 또 아이돌 오디션을 내놓는다.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엠넷 음악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Girls Planet 999)은 오는 8월 첫 방송을 확정하고 공식 티저와 협업 플랫폼을 공개했다. 배우 여진구가 진행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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