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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김학범호' 쇼케이스, 가나전 '정정용호' 유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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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김학범호' 쇼케이스, 가나전 '정정용호' 유산 출격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6.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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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강인(20·발렌시아)이 '김학범호'에 데뷔한다. 일찌감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빅리그에서 꾸준히 활약 중인 한국축구 미래로 통하는 재목이다. 하지만 현 김학범 감독 체제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과 궁합도 살펴봐야 한다. 결국 이강인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경기 2차전(TV조선,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 시즌, 웨이브 생중계)을 치른다.

1차전 수적 열세에도 3-1 승리를 챙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은 한국이 10계단 더 높고, 역대 상대전적 역시 3승 1무로 앞선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라는 평가다. 

하지만 승리보다 중요한 게 선수들을 점검하는 일이다. 2차전 최고 관전포인트는 단연 이강인이다. 1차전 결장한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23세 이하(U-23, 현 U-24) 대표팀 데뷔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가운데)이 김학범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은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끈 덕에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이후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원하는 만큼 출전시간을 얻진 못했지만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고, 이따금씩 선발로도 나왔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을 뛰어넘어 바로 A대표팀 부름을 받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으로 월반해 A매치 6경기를 소화했다. 항상 가능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겠다는 원칙을 고수 중인 벤투 감독이다. 이번에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현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가 그랬듯 이강인도 콜업하고 싶었을 터. 

올림픽이란 큰 대회를 앞두고 아직까지 이강인이 올림픽 대표팀을 경험한 적은 없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처음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에도 발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학범 감독은 '직접 확인한 것만 믿겠다'는 원칙 하에 어린 이강인을 배제한 바 있다.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등 승승장구한 김학범호와 이강인의 합을 확인할 기회가 왔다. 

이강인은 공을 지키고 압박을 풀어내는 데 능하다. 공간을 바라보는 패스와 날카로운 중거리슛 등 공격전개 능력도 일품이다. 체격이 작은 그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최근에도 AC밀란(이탈리아), 울버햄튼(잉글랜드) 등 빅리그 클럽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U-20 월드컵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이강인(오른쪽)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으론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1, 2선 공격진의 적극적인 압박과 활동량을 강조하는 김학범호에서 이강인은 자신의 단점을 상쇄시킬만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 올림픽은 최종 엔트리 18명을 최대한 활용, 단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대회다. 체력 및 수비력에서도 김 감독을 어느정도는 만족시켜야 한다. 이강인은 발이 느려 측면에 적합한 선수로는 평가받지 않는다. 유틸리티로서 활용도는 낮다는 평가다. 중앙에서 특히 온더볼 상황에서 확실한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

2차전 선발 원틉으로 오세훈(김천 상무)이 낙점 받을 공산이 크다. 이강인에게 호재다. 둘은 U-20 월드컵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 오세훈의 헤더 득점 포함 이강인의 킥이 정확하게 오세훈을 향하는 일이 일이 많았다. 당시 팀을 이끈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을 오세훈 밑에 세우는 변형 투톱을 주로 사용하기도 했다. 둘 시너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세훈뿐만 아니라 조영욱(FC서울), 엄원상(광주FC), 이상민(서울 이랜드FC), 이지솔(대전 하나시티즌) 등 U-20 월드컵을 함께한 동료들이 있다는 점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이 아쉬웠던 측면 자원 조영욱 역시 2차전을 통해 마지막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이강인 발끝이 오세훈, 조영욱을 겨냥하는 꼴이다.

김학범 감독은 "해외에 있다고 해서 우위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만 믿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해외에서 뛰기 때문에 소집 기회가 적었던 이강인에게 다소 짧은 시간동안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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