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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나선 쿠팡, 화재현장 인근 주민들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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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나선 쿠팡, 화재현장 인근 주민들 돕는다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1.06.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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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쿠팡이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한다. 

쿠팡은 21일 “주민들의 피해 접수를 위해 전용 신고전화를 개통해 22일부터 주민들의 피해 신고를 받는다. 주민피해지원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라고 밝혔다.. 

접수된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신속한 심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이번 화재로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화재가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

 

덕평물류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가운데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주민피해지원센터로 피해내용을 신고하면 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 농가 피해(농작물 등) ▲ 의료비 ▲ 분진에 따른 비닐하우스나 차량 등 자산 훼손 등에 대해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화재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신속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는 듯 했으나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화재 규모가 커졌다.

이틀이 지나서야 큰 불이 잡혔지만 여전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고 김동식 구조대장은 실종 48시간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날 그의 영결식은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쿠팡은 19일 “덕평 물류센터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故(고)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숭고한 헌신에 모든 쿠팡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순직하신 소방관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 회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다음날 쿠팡은 “유가족들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한 상세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화재로 소중한 일터를 잃은 직원들의 생계에도 지장이 없도록 조치를 하겠다며 상시직 직원 1700명이 근무할 수 없는 기간에도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기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분들이 희망하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다만 안전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비판여론에 대해선 반기를 들었다. 쿠팡은 “쿠팡에서 안전은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이를 위해 지난 1년 동안에만 700명 안전전문 인력을 추가로 고용했으며 안전관리를 위해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덕평물류센터 또한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전문 소방업체에 의뢰해 상반기 정밀점검을 완료했고 소방 안전을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개선 사항을 모두 이행한 상태라는 것.

이어 “이러한 안전을 위한 회사의 노력과 정기적인 비상 대피훈련 덕분에 화재 발생 직후 근무자 248명 전원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화재를 통해 안전을 위한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한편 쿠팡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김범석 전 의장의 사임 시점 의혹을 부인했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일자는 지난 5월 31일로, 이번 화재가 발생하기 17일 이전에 이미 사임이 이뤄졌다"며 "이는 법인 등기부등본을 통해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임등기가 완료되어 일반에 공개된 시점에 공교롭게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며 "김범석 전 의장이 이번 화재 발생 이후 사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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