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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도 세븐틴도, '중국 공산당 100주년' 축하글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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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도 세븐틴도, '중국 공산당 100주년' 축하글 파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7.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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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글을 SNS에 업로드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빅토리아, 주결경, 라이관린, (여자)아이들 우기,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엑소 레이, 세븐틴 준·디에잇, 엔시티(NCT) 천러·런쥔, 갓세븐 잭슨, 펜타곤 옌안 등이 중국 웨이보 채널에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 및 축하글을 게재했다. 엔시티 중화권 유닛 웨이션브이(WayV)는 공식 계정을 통해 축하의 의미를 담은 글을 게재했다.

대부분의 아이돌이 공유한 인민일보와 CCTV 웨이보 글에는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들은 개별적으로 '조국의 번영을 기원한다'. '100년을 증명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등의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왼쪽부터) (여자)아이들 우기, 세븐틴 디에잇 [사진=스포츠Q(큐) DB]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K팝 가수로 활동하면서 눈치도 안 보나",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K팝을 중국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0월에도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소셜미디어에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70주년’ 기념글을 게재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고 주장하며 6·25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른다.

당시 엑소 레이, 빅토리아,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등이 ‘지원군(중공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관련 게시물을 공유했다.

 

[사진=웨이션브이(WayV) 공식 웨이보 채널]
[사진=웨이션브이(WayV) 공식 웨이보 채널]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당시 청원인은 "한국에서 데뷔하여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중국인 연예인들이 중국 SNS에 관련 선동물을 업로드하며 같은 중국인들, 한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전세계인들을 상대로 선동에 힘을 싣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관련 기념물을 올린 이들을 거명하며 "한국 엔터 소속으로 돈과 명예를 얻은 그들이 파렴치한 중국의 역사왜곡에 동조한 뒤 뻔뻔하게 한국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퇴출이 힘들다면 한국 활동에 강력한 제재를 걸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1일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거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외부 세력이 괴롭히면 14억 명으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대내외에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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