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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최종점검, 상무-LG-키움전 체크포인트는? [도쿄올림픽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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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최종점검, 상무-LG-키움전 체크포인트는? [도쿄올림픽 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7.2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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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떠들썩한 한국 야구.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선수단은 비장한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특정 구단 일부 선수들의 일탈은 야구계를 뒤집어 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었고, 이로 인해 KBO리그는 올림픽 브레이크를 앞두고 조기 중단됐다.

올림픽대표팀도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나섰다. 실망감과 배신감으로 가득찬 야구 팬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고척=스포츠Q 손힘찬 기자]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을 바라보는 김경문 감독.

 

리그 중단 분위기 속 당초 예정됐던 실전 기회도 사라졌다. 대표팀은 당초 23일 24세 이하 라이징 스타팀과,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할 계획이는데, 23일 일정이 취소된 것. 라이징 스타팀은 10개 구단에서 뽑은 선수들인데, 이들이 모여서 경기를 치를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됐다. 23일 국군체육부대(상무), 24일 LG 트윈스와 일정이 새롭게 잡혀 평가전은 2경기에서 3경기로 오히려 늘었다.

경북 문경에서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서울을 오가는 상무야구단은 이번 평가전을 위해 적지 않은 희생을 해야 함에도 대의를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려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경문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평가전 3경기가 확정됐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습경기 시간을 내준 상무, LG, 키움 세 팀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표팀의 가장 큰 숙제는 실전 감각 회복이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전반기가 조기 마감됐고 이후 실전 무대에 설 일이 없었다. 특히 타자들은 이후 배팅볼만 치며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 본선 대회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대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 하나 확인해야 하는 점은 새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과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들이다. 이번 대표팀엔 생소한 얼굴들이 유독 많다. 리그에선 맹활약하던 선수들이지만 태극마크의 부담감은 무시할 수 없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리그 활약이 반드시 대표팀에서도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고척=스포츠Q 손힘찬 기자] 박민우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김진욱은 평가전을 통해 김경문 감독의 신뢰에 보답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최원준(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위즈), 김민우(한화 이글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서는 본선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에 대한 예방 주사를 맞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소속팀에서와는 달라질 수 있는 보직에도 적응해야 한다. 

또 대표팀 선발에 의구심을 자아낸 이들이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민우(NC 다이노스)와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김진욱은 2루수 공백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오승환은 고우석(LG)과 조상우(키움) 등 기존 마무리 투수가 있음에도 뽑혀 존재 이유를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경쟁자들에 비해 낮은 타율의 오지환,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우찬(이상 LG) 등 또한 평가전 기간 동안 김경문 감독의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팬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 내 조직력을 탄탄히 하기 위해서도 신뢰감 형성이 필요한데, 최고의 선수들로 구축됐다는 믿음을 갖기 위해선 의구심이 남지 않아야 한다.

대표팀은 세 차례 평가전을 마친 다음날인 26일 출국해 29일 오후 7시 이스라엘, 31일 오후 7시 미국 등을 차례로 상대한다. 13년 만에 나서는 올림픽에서 2연패 달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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