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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22) 인디신은 지금 소란의 시대, 인디팝의 미학 'Bel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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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22) 인디신은 지금 소란의 시대, 인디팝의 미학 'Beloved'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1.07.2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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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이상 이어진 인디신 대표 장기 연재 기사 ‘박영웅 기자의 밴드 포커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앨범 리뷰 및 밴드들의 음악 이야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풀어내는 리뷰와 음악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대한민국 인디신을 대표하는 밴드이자 인디팝 장르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밴드 소란이 지난 4월 19일 미니앨범 'Beloved'를 발매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지난 2019년 12월에 발매된 싱글 '기적' 이후 무려 1년 4개월 만에 발매된 앨범으로 한 단계던 업그레이드된 '소란팝'을 느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아름다움을 더한 미니앨범  'Beloved'

'Beloved'는 소란이 왜 인디팝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 중 하나인지를 증명해주는 작품이다. 소란이 데뷔 시절부터 들려주던 어쿠스틱 팝 장르의 곡들은 현재 인디신이 팝 장르 중심으로 변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소란 스타일'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특히 이들은 어쿠스틱 팝 사운드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면서 현재는 가요시장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팝 밴드로 올라섰다.

이미 자신들만의 팝 장르를 완성한 만큼 최근 나오는 작품들은 모두 대중성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미니앨범  'Beloved'는 가요시장에서도 통할만 한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과 정교한 사운드, 뛰어난 구성력 등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란은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템포의 미학'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번째 수록곡 '있어주면'과 세번째곡 '스위치'에서 소란은 감미로운 사운드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를 기반으로 '감수성 짙은 음악'이라는 그들의 근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두번째곡 '속삭여줘'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팝 밴드' 소란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는 멜로디와 정교한 연주력 그리고 소란만의 뚜렷한 음악적 색깔은 그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다. 

이처럼 소란은 'Beloved'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팝 음악을 선보이며 왜 이들이 인디신을 대표하는 인디팝 장르의 톱클래스 밴드인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22일에는 'Beloved' 어쿠스틱 버전까지 발매하며 데뷔 초창기 시절 매력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큰 선물 같은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직격인터뷰           

-최근 근황

"지난 4월. 1년 4개월 만에 앨범 발매를 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에는 두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팬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고영배)

"얼마 전 앨범 'Beloved'를 발매하고 공연 및 방송, 콘텐츠 촬영 등을 해왔습니다." (서면호)

"감사하게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컴퓨터와 좀 더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음악 작업 프로그램 외에도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공부하며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편유일)

"최근 미니앨범 'Beloved'를 발매하고 여러 스케줄들을 소화하며 멋진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미니앨범 '사랑하고 사랑받는 모두에게' 제작과정 및 전반적인(전체적인) 소개

"소란이 10년간 활동을 하면서 가장 오래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그만큼 곡과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써서 만족스러운 미니 앨범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작업하며 지내던 동안 유튜브 ‘속삭이는 몽자’ 라는 채널에 푹 빠져서 팬이 되었는데 그렇게 반려동물 채널들을 계속 보면서 사람과 반려동물의 사랑을 노래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고맙게도 몽자 채널에서 흔쾌히 함께해 주어서 콜라보레이션도 하게 되었습니다. 타이틀곡 ‘있어 주면 (Be with me)’의 뮤직비디오에는 음악 페스티벌과 SBS 런닝맨에서 함께 했던 배우 전소민 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해주었습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그동안 소란이 해왔던 자신 있는 편곡과 사운드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번 미니앨범에서 대중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한 곡을 선정하고 간단한 특징과 추천 이유를 말해달라

"저는 ‘속삭여줘 (DANG!) (Feat. 몽자)’라는 곡을 추천합니다. 곡을 만들 때는 반려동물과 사람의 사랑을 생각했지만, 가사에 특별히 주어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동물, 무엇이든 생각하면서 들으셔도 공감되고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고영배)

"'속삭여줘 (DANG!) (Feat. 몽자)'를 추천해 드려요! 오랜만에 빠르고 경쾌한 느낌의 페스티벌에 어울릴만한 곡입니다. 특별히 몽자라는 셀럽 강아지가 피처링해서 듣는 동안 미소가 떠나질 않아요." (서면호)

"타이틀곡 '있어주면 (Be with me)'. 감성적인 멜로디와 풋풋한 설렘이 느껴지는 가사의 조합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서입니다. 봄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노래 '있어주면 (Be with me)'을 여러분께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편유일)

"3곡 다 강력 추천이지만 그중에서도 고르자면 ‘속삭여줘 (DANG!) (Feat.몽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빠른 템포와 리듬감으로 몸을 흔들게 되면서 페스티벌 무대가 기대되게 만드는 곡입니다." (이태욱)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많은 뮤지션 사이에서 주로 싱글 음원 중심의 발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미니앨범은 의미기 남다를 것 같은데?

"저희는 공연이 중요한 밴드이기 때문에 앨범의 수록곡들의 장르가 다양할수록 무대 위에서 유리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정규 앨범으로 작업하고 싶었는데 곡이 적어서 오히려 아쉽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송구하기도 합니다." (고영배)

"너무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이라 개인적으로도 너무 반가운 앨범이었습니다. 저희 보컬 영배가 너무 좋은 곡들을 만들어줘서 저희의 신곡을 기다리던 많은 분께 큰 선물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서면호)

-코로나 시국에서 제대로 된 공연이나 여러 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태에서 발매한 앨범이라 고민이나 부담감이 있지 않았는지?

"고민이나 부담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늘 해오던 공연을 못 하게 되니 창작의 리듬도 깨지게 되었고 자신과 팀의 자존감이나 자신감에도 영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발매 전후로도 저희에게는 공연이 가장 큰 홍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할 수 없다는 게 부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 앨범을 낼 수 있고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만 있습니다." (고영배)

-긴 활동 기간은 물론이고 인디팝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 잡은 만큼 본인들이 생각하는 음악 방향성이나 철학이 있을 것 같은데?

"최소한 어떤 ‘척’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듣고 공감하는 음악을 만드는 게 저희의 방향입니다. 최근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도전하는 도전자의 마인드를 갖겠다는 다짐도 하고 있습니다." (고영배)

"소란이라는 밴드는 연주나 음악의 표현력, 장르, 방향에 있어서 딱히 제한이 없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 이것이 소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코어라고 생각합니다." (서면호)

"그때그때의 감정과 생각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듯해요. 분명한 건 늘 최선을 다해 꾸준히 활동하며 많은 분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편유일)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소란이 꿈꾸는 음악적 목표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멋지게 활동하는 밴드가 정말 적습니다. 팬분들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게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영배)

"당신의 고막을 건강하게 해줄 영양제 같은 음악" (서면호)

-공연이나 방송 활동 등 향후 활동계획

"시기적으로 대면 활동으로는 부족함이 있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분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에는 팬분들을 직접 모시고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편유일)

-음악 팬들에게 한마디

"음악이라는 콘텐츠의 가치가 계속 변해가는 시대에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이 정말 멋지고 귀합니다. 다양한 음악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세요! 저희 소란의 음악도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소란 새 앨범 'Beloved' 함께 듣고 즐기며 많이 웃고 힘내세요"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소란 소개

이태욱(기타), 고영배(보컬), 서면호(베이스), 편유일(드럼) 이뤄진 4인조 감성주의 모던록 밴드 소란은 지난 2010년 EP 앨범 '그때는 왜 몰랐을까'로 인디신에 정식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시절부터 뛰어난 멜로디 감각과 풋풋하면서도 달콤한 감성 사운드로 인디신 음악팬들을 사로 잡았다. 현재는 팝 장르가 대세가 된 인디신에서 인디팝 장르를 대표하는 톱 밴드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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