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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도쿄올림픽 코앞, 남자배구 코로나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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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도쿄올림픽 코앞, 남자배구 코로나 웬 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7.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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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KBO리그)에 이어 프로배구(V리그)에서도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시국에 또 터진 체육계의 처참한 소식에 스포츠팬들의 실망감은 깊어지고 있다.

V리그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는 22일 오후 동시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두 구단은 “삼성화재 선수 1명, KB손보 선수 1명의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발생해 배구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알렸다.

양쪽의 설명에 따르면 확진자 둘은 한 선수의 자택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 지인의 친구들과 저녁 모임을 가졌다. 인원은 총 8명이었다. 이후 지인 1명에게서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와 선수들도 검사를 실시했고 확진 판정을 받고 말았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지난 시즌 V리그.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방역당국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심각해진 이후로는 오후 6시 이후 모임을 2명으로 제한하는 4단계까지 시행 중이다. 스포츠관람도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된 때라 배구선수들의 행위에 아쉬움이 남는다.

더군다나 앞서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원정 차 묵은 호텔에 여성들과 동석하는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드러난 바 있다. 운동선수를 향한 국민의 시선이 어느 때보다 따가운 시점이라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한국배구연맹(KOVO)에 즉시 이를 신고했다. 향후 연맹에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아울러 구단 자체 징계 절차도 조속히 밟겠다”며 “소속 선수를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에 철저히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배구팬들의 관심은 온통 2020 도쿄올림픽 여자부로 쏠려 있다. 과연 학교폭력 논란으로 배제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김연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에서 고대하던 메달을 딸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데 배구 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이벤트 개막일을 하루 앞둔 날, 뜬금없는 이슈가 터졌다. 20년 넘도록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남자배구 쪽에서 말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그 종목 나아가 체육계의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는 사실을 각자가 인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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