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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으로 시작한 오뚜기, 비건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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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으로 시작한 오뚜기, 비건시장 정조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7.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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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식품업계 ‘채식’ 열풍은 그칠 줄 모른다. 오리온도 '비건(채식주의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소비 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채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8년(15만 명) 대비 무려 10배 증가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23일 "특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 요즘, 간편하고 맛있게 채식을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사도 볶음밥, 라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비건 간편식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과 건강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채소 원료들만 엄선해 만든 ‘그린가든 볶음밥’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그린가든 카레볶음밥’과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 등 2가지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모두 최근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해 신뢰도를 높였다.

[사진=오뚜기 제공]
[사진=오뚜기 제공]

그린가든 카레볶음밥은 그린빈, 물밤, 홍피망, 당근, 양파, 대파, 마늘 등 7가지 채소와 순카레의 깊은 맛이 어우러지는 제품이다.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은 공심채(모닝글로리),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 부추, 마늘 등 7가지 채소를 더했다. 동남아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공심채에 마늘과 간장, 참기름 등으로 맛을 냈다. 

조리 방법도 간편하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냉동 상태 볶음밥을 담고 랩을 씌운 후 약 4분간 데우면 맛있는 채소볶음밥이 완성된다. 프라이팬 조리 시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약 3분간 조리하면 된다. 

앞서 오뚜기는 비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채소라면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19년 ‘채소라면의 황제’ 라는 뜻을 담은 ‘채황’을 출시했다. 버섯, 무, 양파, 마늘, 양배추, 청경채, 당근, 파, 고추, 생강 등 10가지 채소로 국물을 내고 감자전분으로 면을 만든 라면이다. 라면 스프에는 표고버섯과 된장을 사용, 육류 없이도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건양배추와 건청경채, 건표고버섯, 실당근, 건파, 건고추 등 6가지 채소건더기를 넣어 맛과 식감을 더했다. 

채황은 영국 비건 협회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았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1944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뢰성 있는 비건 단체로 꼽힌다. 

오뚜기 관계자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뿐 아니라 환경, 동물 복지 등을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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