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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최주환 '보답'-원태인 '훨훨', 2연패 기대감 '쑥쑥' [도쿄올림픽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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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최주환 '보답'-원태인 '훨훨', 2연패 기대감 '쑥쑥' [도쿄올림픽 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7.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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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논란도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감도 못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한국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실전에 대비한 첫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대표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평가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상무의 전력이 올림픽 출전팀들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몇 가지 요소를 발견한 경기였다.

[고척=스포츠Q 손힘찬 기자] 23일 상무와 평가전에 주전 유격수로 나선 오지환이 2루타를 날리고 미소짓고 있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호투가 반가웠다.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원태인이지만 지난 두 시즌 여름에 흔들렸고 태극마크를 단 것은 처음이었기에 걱정도 컸다.

그러나 이날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3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리그에서 활약을 펼칠 수만 있다면 단연 1선발감이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LG 트윈스전과 이날 경기 중 등판일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소속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민호와 배터리를 이룬 원태인은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는 말과 다르게 안정적인 투구로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앞두고 예열했다.

[고척=스포츠Q 손힘찬 기자]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태극마크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냈다.

 

이밖에도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최원준(두산 베어스)을 비롯해 차우찬(LG 트윈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오승환(삼성)이 1이닝씩을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안정적으로 공을 뿌렸다.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타선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장단 11안타로 9점을 뽑아내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는데, 특히 엔트리 논란에 불을 지폈던 오지환(LG)과 최주환(SSG 랜더스)의 활약이 빛났다.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37에 그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에서 압도적인 안정감을 이유로 그를 선발했으나 자격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오지환은 2루타 3방과 볼넷 2개를 얻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척=스포츠Q 손힘찬 기자] 최주환은 대타로 나서 스리런포를 날리며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씻어냈다.

 

수비가 약점으로 꼽히며 활용도에서 의문을 자아냈던 최주환도 가치를 입증했다. 김 감독은 7회초 2사 1,2루에서 최주환을 대타로 내보냈는데, 쐐기 스리런포를 날리며 신뢰에 보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감독은 “후반에 승부가 결정 나는 경기가 많아서 커리어 있는 선수가 벤치에서 기다리는 게 낫다고 봤다”며 “최주환이 좋은 타격 리듬을 보여줬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호평했다.

만족하기엔 이르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대표팀은 24일 LG, 25일 키움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뒤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오는 29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 31일 미국과 경기를 시작으로 올림픽 야구 2연패라는 대업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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